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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통계] “넌 빠져” 스타들의 등용문 ‘악녀’열전







▲드라마에서 장희빈은 대표적인 '악녀'로 배우 정선경(위),김혜수 등이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았다./사진=SBS, KBS 드라마 '장희빈'
▲드라마에서 장희빈은 대표적인 '악녀'로 배우 정선경(위),김혜수 등이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았다./사진=SBS, KBS 드라마 '장희빈'

[더팩트|박종엽 인턴기자]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 다들 알고계시죠? 그만큼 여자들의 한은 무섭다는 말인데요. 드라마에 등장하는 한에 서린 악녀의 모습은 어느덧 빠질 수 없는 흥행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27일 한 방송에서는 배우 이휘향(51)이 악녀 연기에 희열을 느낀다고 깜짝 발언하기도 했네요.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내사랑 내곁에’를 비롯해 다양한 드라마에서 악역을 소화한 이휘향은 “내면을 표현하는 악역 연기를 할 때 다양한 감정이 나와 희열을 느낀다”고 고백했죠. 이휘향의 명연기에 그가 출연했던 드라마들은 대부분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렇듯 악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고 스타로 거듭난 ‘악녀’ 들을 별별통계에서 모아봤습니다.

악녀들은 먼저 사극 속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악녀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장희빈’ 역할을 다양한 배우들이 소화했었는데요. 장희빈을 다룬 드라마는 공중파 3사에서 무려 6번이나 제작돼 ‘악녀의 고전’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장희빈은 1971년 배우 윤여정(64)이 주연을 맡아 처음 제작됐습니다. 이 당시 표독스러운 연기로 돌팔매질과 욕설을 듣기도 했으며 사진포스터에 있는 장희빈의 눈이 잘려나가는 등 악녀로서 대중들의 미움을 한 몸에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죠. 1995년 배우 정선경(40)의 장희빈은 정적이자 연적이던 인현왕후를 제거하기 위해 갖은 누명을 씌우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처절한 연기를 선보여 당시 진정한 악녀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게 됩니다. 그는 장희빈 연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죠. 2003년 배우 김혜수(41)는 무시무시한 겉모습 속에 신분차별과 어려운 시대를 타고 난 가련한 여인의 모습을 잘 소화해 그해 KBS연기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완벽히 소화한 고현정/사진=MBC 드라마 '선덕여왕'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완벽히 소화한 고현정/사진=MBC 드라마 '선덕여왕'

장희빈을 뛰어넘는 새로운 악녀가 2009년 등장하게 됩니다. 바로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 역을 맡은 배우 고현정(40)입니다. 오랜 공백을 딛고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그는 당시 왕이 되고 싶으나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는 미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는데요. ‘악녀지만 밉지 않은 악녀, 이해할 수 있는 악녀’라는 새로운 악녀의 모델을 만들어낸 고현정의 연기는 단연 최고로 평가 받았습니다. 미실의 한을 다양한 명대사들로 풀어내기도 했죠.“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다. 사람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다” “항복할 수 없는 그날 죽으면 그만이다” 등 주옥같은 대사를 남긴 고현정은 같은 해 MBC연기대상을 수상해 다시 한 번 연기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대장금'에서 표독스런 '최상궁' 역할을 통해 배우 견미리는 연기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사진=MBC 드라마 '대장금'
▲'대장금'에서 표독스런 '최상궁' 역할을 통해 배우 견미리는 연기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사진=MBC 드라마 '대장금'

드라마 ‘대장금’ 하면 ‘장금이’ 배우 이영애(40)가 당연히 떠오르죠. 하지만 상궁도 ‘악녀의 최고봉이 될 수 있다’를 보여준 ‘최상궁’의 배우 견미리(47)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기존에 선한 이미지로 제한적인 역할만을 소화하던 견미리에게 ‘최상궁’ 역할을 맡기는 것이 적절한 것인가 하는 의문점이 많았죠.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수한 악행들을 저질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가문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기구한’ 악녀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견미리는 이후 드라마 ‘주몽’ ‘이산’ 등 또다른 사극에서도 악역을 맡아 흥행에 일조하게 됩니다.





▲배우 장서희는 지독한 악녀연기를 선보여 '인어아가씨'를 그 해 '국민드라마'로 만들었다. /사진=MBC 드라마 '인어아가씨'
▲배우 장서희는 지독한 악녀연기를 선보여 '인어아가씨'를 그 해 '국민드라마'로 만들었다. /사진=MBC 드라마 '인어아가씨'

‘악녀’하면 이 분을 빼놓고 갈 수는 없겠죠. 바로 2002년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의 ‘은아·리영’ 역할의 배우 장서희(39)입니다. 자신과 가족을 버린 아버지의 가정을 파괴하려고 집요한 복수를 전개했던 장서희는 사랑과 미움을 동시에 받게 됩니다. 평균 시청률이 33.6%에 이른 만큼 그 해 ‘국민 드라마’로 자리잡게 됩니다.





▲'천국의 계단' '봄날' 등을 통해 악녀전문배우로 거듭난 배우 이휘향 /사진=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
▲'천국의 계단' '봄날' 등을 통해 악녀전문배우로 거듭난 배우 이휘향 /사진=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

여러분 “넌 빠져”라는 대사 기억나세요? 이휘향이 남긴 이 명대사 하나만으로도 2004년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그의 악명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당시 신들린 듯한 독한 연기는 ‘악녀의 표본’으로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네요. 이휘향은 천국의 계단에 이어 드라마 ‘봄날’에서는 면도칼을 휘두르며 비열한 웃음을 짓는 악녀연기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또 ‘행복합니다’에서는 허영 많은 재벌집 안방주인 역할로 ‘악녀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현재까지 악녀전문배우로 브라운관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배우 김서형은 '아내의 유혹'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사진=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배우 김서형은 '아내의 유혹'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사진=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역대 악녀들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건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정말 지독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무시무시한 악녀 역할을 소화해낸 배우 김서형(38)입니다. 친구의 남편을 빼앗고, 그것도 모자라 친구의 죽음조차 묵인해버리는 그의 악행은 자신의 앞날에 방해되는 인물들마저 모두 제거하면서 최고조에 이르게 됩니다. 이 역할은 배우 김서형의 이름을 시청자들의 뇌리에 정확히 새기는 계기가 되었죠. 하지만 그는 한 인터뷰에서 “센 외모와 강한 연기에 한계를 느낀다”며 멜로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배우 송윤아(위), 김지영(아래 왼쪽), 김소연 등은 드라마에서악역을 맡아 유명배우로 거듭났다. /사진=SBS 드라마 '미스터 Q',인터넷 캡쳐
▲배우 송윤아(위), 김지영(아래 왼쪽), 김소연 등은 드라마에서악역을 맡아 유명배우로 거듭났다. /사진=SBS 드라마 '미스터 Q',인터넷 캡쳐

그 밖에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에 배우 김소연(31), ‘미스터 Q'의 송윤아(38), ‘토마토’의 김지영(37), ‘진실’의 박선영(35) 등이 악녀연기를 통해 유명배우로 거듭나 시청자들에게 좋은 연기를 계속 선보일 수 있게 됩니다.
journalistjy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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