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준성 기자] 베스트 셀링카 말리부가 ‘얼굴’과 ‘심장’을 바꾸고 8세대 모델로 새롭게 돌아왔다. 7세대에 이어 이번 8세대 모델도 글로벌 베스트 셀링카로 군림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치열한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도 지각변동을 예고한다.
지난 4일 신차발표회를 시작으로 모습을 드러낸 말리부는 11월부터 국내에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아직 시중에서 볼 수 없는 말리부를 미리 만나 성능을 테스트 해봤다. 시승구간은 창원 중앙역에서 부산 해운대까지 약 73km다.
◆ 안정적이고 정교한 드라이빙
8세대 말리부에는 2.0리터급 및 2.4리터급 DOHC 에코텍 엔진이 6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장착됐다. 시승한 말리부는 2.0 모델이었으며 최고 출력 141마력(ps), 최대토크 18.8kg·m이다. 2.4 모델은 170마력(ps), 최대토크 23kg·m를 뽐낸다.
말리부의 안정적인 주행능력은 중형차를 넘어서는 면모를 보였다. 가속 페달을 가볍게 밟아도 힘이 엔진으로 곧바로 전해졌다. 보통 시내에서 운전하는 경우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가다서다’를 반복하는데, 말리부의 부드러운 스타트는 운전의 부담을 감소 시켜줬다.
고속에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조향감도 묵직해 고속을 유지하는 힘이 좋았다. 그러면서도 흔들림이나 풍절음, 실내소음은 거의 없었다.
핸들링도 부드러웠다. 전자식 차속 감응 파워스티어링으로 고속에서도 부드럽고 정교한 핸들링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고속 직진 주행 시 스티어링휠의 움직임을 억제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 비가 잦은 우리나라에 딱!
부산에 진입하자 빗방울이 굵게 떨어졌다. 하지만 말리부는 TCS(Traction Control System)가 장착돼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최적의 가속력을 낼 수 있도록 차량의 속도에 따라 엔진의 구동력을 조절한다. 때문에 비가 내렸던 이날 운전의 불편함은 없었다.
또한 차체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최첨단 전자식 주행안전 제어장치(ESC)와 급제동시 브레이크 제동력을 네 바퀴에 골고루 분산시켜 차량의 제동거리를 줄여주는 EBD-ABS가 장착돼 있다. 이런 첨단 사양들은 유기적으로 작동,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차량을 안전하게 제어가 가능했다.
이외에도 정교한 응답성을 제공하는 전자 조향장치와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4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돼 안정된 주행 성능과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줬다.
다만 말리부의 무게는 1,530~1,590kg으로 동급 차종에 비해 60~100kg이상 무겁다. 이 때문인지 가속 페달 밟을 때 반응은 조금 느리다.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는 운전자라면 다소 힘이 밀린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게 덕분에 고속 주행 시 지면에 착 안착되는 안정감은 느낄 수 있다.
◆ 역동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
말리부 디자인의 큰 특징은 쉐보레의 대표적인 스포츠카 카마로(Camaro)와 콜벳(Corvette)에서 얻은 영감을 패밀리 세단에 적용, 혁신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점이다.
듀얼 포트 그릴(Dual Port Grille)과 오토 레벨링 기능을 탑재한 HID(고휘도 방전) 헤드 램프, 전면과 후면의 고급스러운 대형 쉐보레 엠블럼이 스포츠카 카마로를 연상케 한다.
또한 말리부 내부는 장시간 주행에도 언제나 편안함을 느끼도록 정교하게 디자인됐다. 인체공학적 설계의 듀얼 콕핏(Dual Cockpit) 인테리어 레이아웃은 마치 항공기 조종석처럼 운전석과 동반석이 각각의 공간으로 분리되면서도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감싸준다. 동시에 시트의 어깨 및 엉덩이 부분에 넉넉한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동급 최고의 안락함을 자랑하는 말리부의 시트는 ‘오스카(OSCAR)’라는 인체 모형의 3차원 마네킹 등과 같은 첨단장비를 통해 개발됐다. 지엠이 특허를 보유한 오스카는 다양한 신장과 체중의 사람이 탑승할 경우에 대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락한 착좌감은 물론, 헤드룸, 등의 각도를 포함해 운전대, 페달, 리어뷰 미러,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기타 사양들의 위치를 최적으로 결정했다.
또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실내 거주 편의성을 높였다. 위 아래로 여닫는 7인치 넥스트 젠(Next Gen)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뒤로 숨겨진 6인치 깊이의 ‘시크릿 큐브’ 저장 공간은 말리부의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키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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