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영경 기자] MBC '무한도전'이 품위유지를 위해 자막 센스를 발휘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우정촌에 입소해 SBS '짝'을 패러디한 '짝꿍특집'을 선보이며 진정한 짝꿍 찾기에 나섰다.
이날 첫만남에서 노홍철과 박명수는 서로를 향해 "거지같다"고 비난했다. 이에 유재석은 "말씀 좀 조심해 주세요"라고 나무라며 품위유지를 위한 노력을 보였다.
이날 멤버들은 각자 우정촌 입소에 관한 소감과 자신이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멤버들의 이름을 말하는 코너에 참여했다.
이후 박명수는 친하지 않은 멤버로 정형돈을 꼽으며 "자기 요새 좀 잘 나간다고 더럽게 잘난 척 한다"라는 말했지만 자막에는 '깨끗하지 못하게'로 나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 앞서 방송에서 고성을 지르고 떼쓰는 태도를 지적받았던 하하는 자기소개 시간에 정준하를 몰아붙이며 "그냥 싫은데(어떡해)"라고 말을 안하는 대신 조그맣게 자막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제가 죽었을 때 무덤에서 진정으로 울어줄 수 있는 친구를 찾고 싶다"고 말한 정준하의 자기소개에 박명수가 "그럼 죽어! 죽어야지 묻어줄 거 아니야"라고 윽박질렀다. 하지만 자막에는 직접 묻어주고 싶다는 말과 함께 '따뜻한 마음', '배려폭발'이라는 설명을 달아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무한도전'이 방송의 품위를 저해하는 과도한 고성이나 저속한 표현, 부적절한 내용의 자막을 방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태호PD는 '무한상사 특집'을 통해 MBC 아나운서를 강사로 초청, 언어와 자막 표현등에 대해 자문을 구하며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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