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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수의 라스트라운드] 양동이 선수의 아쉬운 패배

9연승을 거두면서 UFC에 진출했던 양동이 선수의 파죽지세가 아쉽게도 다시 한 번 막히고 말았다. UFC의 리얼리티 쇼인 'TUF(디 얼티밋 파이터) 11' 우승자로서 14전 13승 1패의 강자인 코트 맥기와 맞서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였으나 체력에서 밀렸고, 이 부분이 가장 결정적이었던 걸로 보인다.

양동이 선수는 일본의 메이저 단체 ‘센고쿠’에서 1996년 아틀란타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파웰 나스툴라를 잡으면서 이름을 알렸고 9연승을 바탕으로 UFC에 진출해 큰 기대를 받았는데 데뷔전인 크리스 카모지와의 경기에선 1:2의 아쉬운 판정패를 당해 연승기록이 깨졌지만 판정 시스템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접전이었다. 두 번째 경기에선 랍 키몬스를 통쾌한 2라운드 4분 47초 TKO로 잡아 확실한 실력임을 입증했다. 그런 좋은 분위기에서 미들급 강자로 치고 올라갈 수 있던 이번 경기의 결과가 많이 아쉽다.

코트 맥기는 기본기도 괜찮지만 투지와 체력이 특히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라운드만 해도 양동이 선수가 나쁘진 않았다. 라운드 초반의 타격과 전반적인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양동이 선수가 약간 더 나았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었다.

문제는 2라운드부터였다. 맥기에게 타격을 몇 차례 허용한 반면, 딱히 유효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서서히 밀렸고 태클까지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 그래도 잘 빠져 나오면서 정타도 성공시켰으나 1라운드처럼 라운드 후반이 되자 다시 맥기의 분위기가 되었다. 맥기는 투지를 앞세우면서 타격과 그라운드 모두 다 만만치 않음을 과시했고 2라운드는 확실히 그의 것이었다.

역전이 나와야 하는 3라운드에서 양동이 선수에겐 가장 좋았던 장면이 나왔다. 카운터로 날린 오른손 정타가 제대로 적중하면서 맥기가 휘청거렸고 연이어 니킥도 들어가 좋은 예감도 들었지만 방어가 완강하면서 아쉽게도 마무리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테이크 다운이 나오면서 양동이 선수가 말려버렸고,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밀리면서 경기는 0:3 판정패가 되고 말았다.

다음 경기에선 상당한 부담이 따를 듯 하지만 승패에 따라 많은 부분이 달라지는 격투기이기에 어쩔 수 없는 입장이다. 그래도 이번 경기의 아쉬운 패배를 바탕으로 발전할 양동이 선수의 선전을 기원한다.

<위 기사의 내용은 본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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