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준성 기자] 호남고속철도 터널 공사 중 붕괴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1명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 담양소방서 측은 “1일 오후 9시쯤 전남 장성군 북이면 호남고속전철도 달성터널 공사현장에서 터널이 무너져 인부 유모(44)씨가 매몰됐다”며 “구조 중에 있다”고 2일 밝혔다.
사고 전 인부 5명은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벌이고 있었으며, 상반이 붕괴되자 4명은 대피했으나 유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유씨는 터널 종점에서 안쪽으로 600ｍ, 땅속 20ｍ 지점에 파묻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 당시 유씨는 무전기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사고 발생 2~3분 후 무전이 끊겼고, 아직까지도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회사의 늦장 사고 신고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후 약 6시간이 지나서야 신고를 받았다. 때문에 사고를 은폐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구조작업을 마치는 대로 신고 지연 경위와 공사 안전관리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장성군과 경찰, 소방당국은 굴착기 등 장비와 50여명을 동원해 흙을 퍼내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5시간여째 구조작업을 하고 있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여름 동안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콘크리트 타설 공사 중인 터널 상반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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