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소영 기자] 연일 계속되는 장마에 폭우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이런 현장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기자들의 열혈 취재에 네티즌들이 감동하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한 YTN '중부 폭우' 속보에서 리포팅을 담당한 김현아 기자는 현재 '여자 박대기 기자'로 불리며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사고현장에서 갑자기 쏟아진 폭우세례에도 불구, 끝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 기자는 무자비하게 내리치는 폭우 속에서 "지금 말씀을 전해 드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폭우가 갑작스레 쏟아지고 있다"며 간신히 멘트를 전했다. 눈조차 쉽게 뜰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온몸을 던져 상황을 보도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감동하기 충분했다.
이 같은 기자들의 열혈 기자정신이 이슈로 떠오른 일은 KBS 박대기 기자부터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1월4일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KBS 1·2TV 뉴스에 20~30분 간격으로 8차례 출연해 폭설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했다. 특히 처음에는 어깨에 살짝 내려 앉았던 눈이 시간이 갈수록 쌓여 박 기자를 뒤덮었고 마치 눈사람을 방불케 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리포팅을 위해 투철한 기자 정신을 발휘한 그에게 많은 박수를 보냈고, 박 기자는 '폭설 스타'로 떠올랐다.
이때부터 기자들의 현장감 넘치는 사건 보도는 주를 이었고 과감한 취재 방식이 화제가 됐다. 지난 2월 방송한 MBC '뉴스데스크'에서 박은지 기자는 강원도 폭설 소식을 전하며 실제 눈 속에 파묻히기도 했다.
당시 박 기자는 눈에 파묻혀 상반신만 내놓은 채 "어른 허리높이까지 눈이 쌓이면서 발이 푹푹 빠지고 민가로 향하는 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라는 멘트를 전했고, 직접 눈길을 헤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방송 직후 박 기자는 '여자 박대기 기자'로 불리며 유명세를 치렀다.
그런가 하면 '양미끌 기자'도 있다. 지난 2월10일 빙판길 승용차 충돌 사고 현장에 나간 MBC 양현승 기자는 얼어붙은 도로 위에서 직접 미끄러지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넘어질 듯 말듯 휘청거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 그는 방송 후 '양미끌' 이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얻었다.
재해 현장에서 더욱 빛난 기자들의 모습에 안방 시청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도가 지나친 자극적이고 위험한 취재 행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이들의 투철한 기자 정신과 사실 보도를 위한 열정은 박수받아 마땅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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