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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현재 대한민국 안방을 꽉 잡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집단 버라이어티 형태를 띠고 있다. MBC '무한도전'을 필두로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1박2일'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키스 앤 크라이' 등 방송 3사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대다수가 이에 속한다. 이 같은 집단 예능 포맷은 과거에도 존재했다. 흑백 TV 시절에도 한 프로그램에 스타들이 수십 명 등장해 재미를 선사했고, 무명 유재석을 톱 MC로 만든 것도 집단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톱스타들 총 출동해 힘겨루기
1973년 방송한 MBC '유쾌한 청백전'은 전 국민을 TV 앞으로 끌어당길 만큼 사랑을 받은 건전한 오락 프로그램이다. 당대 최고의 인기 연예인들이 수십 명씩 출연해 팀을 나눠 경기를 펼쳤다. 스타들은 이어달리기, 줄다리기, 노래 대결 등 각종 단체 게임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진행자 변웅전 전 아나운서는 '유쾌한 청백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고, 당시 보조 MC였던 '뽀빠이' 이상용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다.
'유쾌한 청백전'의 명맥을 이어 등장한 집단 스포츠 버라이어티는 '명랑운동회'다. 1987년 전파를 탄 이 프로그램 역시 스튜디오에서 많은 인원이 단체로 운동과 게임을 즐기는 포맷이다. 지난 3월 MBC는 창사 50주년을 맞아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 특집으로 '명랑운동회'를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가수 조성모 하면 생각나는 예능 프로그램은 '출발 드림팀'. 1999년 KBS 2TV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 속 코너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에서 조성모는 자타공인 만능 스포츠맨이었다. 특히 그의 놀라운 높이뛰기 실력은 여전히 많은 팬들의 머릿 속에 기억되고 있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라는 엔딩 멘트와 MC 이창명 역시 '출발 드림팀'의 연관 키워드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과거의 인기를 재현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시즌2로 부활해 현재까지 일요일 오전을 책임지고 있다.

◆출연자 10명은 기본, 물량공세로 웃음폭탄
무명 개그맨 유재석이 국보급 MC로 발돋움한 프로그램은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이다. 2000년 11월부터 2002년 5월까지 방송한 이 프로그램에도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범수, 유승준, 박경림, 김성수, 박지윤 등이 함께 먹고 자며 팀을 나눠 대결을 펼쳤다.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돼 인기를 끌었고 최종 우승자는 가수 유승준이 차지했다. 하지만 독특한 어휘 구사와 코믹한 창법으로 깨알 같은 웃음을 안긴 배우 이범수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SBS에서 방송한 'X맨'도 대표 집단 버라이어티 중 하나다. 유재석, 김제동, 강호동이 프로그램의 중심이었고, 고정 멤버들 외에 매주 다양한 스타들이 게스트로 등장해 풍성한 즐길거리를 안겼다. 은근슬쩍 상대편을 돕는 'X맨' 멤버를 가려내는 짜릿함과 '당연하지 게임' '말타기 게임' '피구왕 통키 게임' 등 다채로운 놀이를 함께 즐기는 묘미가 있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러브라인으로 맺어진 가수 김종국과 윤은혜는 실제 열애설이 나는 등 부가적인 볼거리를 선사했다.

◆뮤직비디오-홍보 CF 예능을 넘어 창작까지
1990년대 후반 KBS 2TV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의 인기는 대단했다. 선보이는 코너마다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국민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그중 '99초 광고 스탠바이 큐'는 MC 강호동, 강병규와 걸그룹 핑클이 고정 멤버로 활약했고 많은 게스트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99초 안에 주어진 9가지 미션을 수행해 나가며 광고를 만든다는 콘셉트로 익숙한 배경음악이 지금도 귓가에 선하다.
'캠퍼스 영상가요'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대학교 캠퍼스 학생들이 각종 게임과 미션을 수행하는 방송으로 MC 강호동이 해당 학교의 스타들과 함께 캠퍼스 투어를 해 화제였다. 특히 학교 홍보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학생들을 선별하기도 해 인기가 높았다. 대학생들의 장기가 빛을 발한 '너를 보여줘' 코너는 장안의 화제였다. 이 코너에서 대학생이던 배우 류수영과 개그맨 이승윤이 함께 차력을 선보였고, 이혁재와 전현무 아나운서 역시 '캠퍼스 영상가요' 출신 스타다.

◆벌칙 보는 재미가 쏠쏠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 속 'MC 대격돌-공포의 쿵쿵따'는 방송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이다. 이지연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고 강호동, 유재석, 이휘재, 김한석이 화려한 입담과 현란한 몸개그로 안방에 웃음폭탄을 안겼다. 그들이 선을 보인 끝말잇기 게임은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옆 사람을 한 방에 보낼 수 있는 단어를 시청자들이 손수 제보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MC들의 벌칙쇼는 보는 이들을 배꼽 빠지게 했다. 이불 말아 베개로 내려치기, 휴대폰 안테나로 맞기, 각종 코믹 분장 등 MC들의 벌칙은 또 다른 볼거리였다.
유재석, 이혁재, 강병규, 신정환 등이 등장한 '위험한 초대'도 스타들의 벌칙 덕분에 더욱 유쾌한 상황을 연출했다. 매회 게스트를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동시에 그가 일정한 행동이나 단어를 언급하면 MC들이 벌칙을 받는 형식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물대포, 물벼락, 플라잉 체어, 뒤로 젖혀지는 의자 등 다양한 벌칙으로 물에 흠뻑 젖은 MC들을 안쓰러워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위험한 초대' 속 벌칙은 확실한 웃음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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