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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씨네]화려한 영상미의 극치 '레드라인'





▲투박하면서도 화려한 영상, 빵빵한 사운드로 혼을 빼놓는 '레드라인' /사진=영화 스틸컷
▲투박하면서도 화려한 영상, 빵빵한 사운드로 혼을 빼놓는 '레드라인' /사진=영화 스틸컷





▲'레드라인'의 주인공 JP. 키무라 타쿠야가 목소리 연기를 담당했다.
▲'레드라인'의 주인공 JP. 키무라 타쿠야가 목소리 연기를 담당했다.
[김세혁 기자] 오랜만에 눈과 귀를 모두 열어놓고 흠뻑 빠져들 만한 재패니메이션(일본 애니메이션) 한 편이 등장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레드 라인(Red Line)’. ‘애니매트릭스’ ‘뱀파이어 헌터D’로 유명한 코이케 다케시 감독의 작품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에서 감독의 세밀한 연출을 그대로 살려줬던 매드하우스가 제작해 기대를 한몸에 받은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제목부터 임팩트있는 ‘레드라인’은 미래를 배경으로 한 레이서들의 꿈과 열정을 그렸다. 지난해 서울 메가박스 일본영화제와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비록 2D이지만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영상과 혼을 쏙 빼놓는 강렬한 사운드로 중무장해 객석을 102분 동안 지배한다.

작품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사고뭉치 레이서 JP를 비롯한 내로라하는 레이서들이 ‘죽음의 레이싱’으로 악명 높은 ‘레드라인’에 도전하는 과정이 전부다. 하지만 이 작품은 개성만점 캐릭터들과 짜릿한 속도감이 넘치는 레이싱을 매치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키무라 타쿠야, 아오이 유우 등 일본 내 최고 배우들의 목소리 출연도 반가움을 더한다. 삐죽한 앞머리를 스타일리시하게 빗어대는 엉뚱한 캐릭터 JP로 변신한 키무라 타쿠야는 담담한 음성 속에 용광로같은 승부욕을 숨긴 다중적 매력을 보여준다.

재패니메이션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그림체도 이 작품의 매력이다. 원작자 이시이 가츠히토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칼부림 액션 ‘킬빌’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파트의 담당자로 유명하다. 수려하고 세밀한 재패니메이션의 특징을 거부한 듯 투박하고 힘이 넘치는 ‘레드라인’의 영상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시각적 쾌감을 안겨준다.

아쉬운 점이라면 독특한 영상 탓에 다소 몰입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 쉴 새 없이 등장하는 화려한 캐릭터와 거칠게 내달리는 차량에서 조금만 눈을 떼면 누가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으니 집중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초반에 등장하는 격렬한 레이싱은 이제껏 맛보지 못했던 카타르시스를 200% 제공하니 꼭 놓치지 말자.

zarag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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