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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지진 10일… '최악 망언' VS '최고 미담'




▲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 목사(왼쪽)와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에 강제 동원된 양금덕 할머니.
▲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 목사(왼쪽)와 일제강점기 근로정신대에 강제 동원된 양금덕 할머니.

[더팩트 l 박바른 인턴기자] 일본 대지진 발생 후, 국내 각계·각층에서 여러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위로하는 아름다운 말이 있는 반면, 상처만 배가 시킨 부끄러운 말도 많았다. 지난 열흘 간 일본을 울린 최악의 망언과 최고의 미담은 무엇이었을까.

일본 지진 관련 밉상 발언은 종교계와 언론계를 막론했다. 그 중 최악은 조용기 원로 목사의 발언이었다. 그는 지난 12일 "일본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무신론, 물질주의로 나가기 때문에 (지진은)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본에 닥친 재난이 '신의 심판'이라는 취지의 망언이었다.

조 목사의 이 같은 발언에 각계·각층의 비난이 쇄도했다.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찬물을 끼얹지 않아야 한다"고 조 목사를 비판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 씨도 "저런 건 종교가 아니라 집단 히스테리"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개념상실' 보도도 논란이 됐다. 일본에서 지진 소식이 들려오자 'MBC 뉴스데스크'는 한류 열풍에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또 '중앙일보'도 "일본 대지진 사태로 인해 한국기업이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고 보도해 여론의 공분을 샀다. 특히 이 기사는 '야후 재팬'에 일본어로 등록되는 바람에 일본 여론의 비난까지 한 몸에 받았다.

그런가 하면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로 지진 피해자들에게 다시 일어설 희망을 준 이들도 있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이번 참사는 국경과 민족을 넘어 세계인의 슬픔"이라며 "한 명이라도 더 구조되기를, 하루라도 빨리 피해가 복구되기를 바란다"고 위로했다.

양금덕 정신대 피해 할머니 역시 "하늘 아래 다 같은 생명이 아니냐. 날개라도 달려 있으면 날아가 두 손을 마주잡고 위로라도 해 주고 싶다"고 말해 네티즌 사이에서 최고의 미담으로 꼽혔다.

<사진=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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