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보현·김가연기자] 청소년 드라마는 '스타 등용문'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톱스타들이 청소년 드라마를 통해 데뷔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들은 신선한 마스크와 스타성을 무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스타트는 MBC-TV '사춘기'의 정준이 끊었다. 이후 KBS-2TV '학교' 시리즈는 장혁, 김민희, 하지원, 배두나, 조인성, 임수정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을 배출했다. KBS-2TV '반올림' 시리즈도 아라, 유아인, 이은성 등의 신예 스타들을 양성했다.
정준부터 고아라까지, 청소년 드라마가 배출한 스타 7명을 모아봤다.

◆ 정준
정준은 지난 1993년부터 방영된 MBC-TV '사춘기'에서 주인공 동민 역을 맡았다. 약간은 어리숙하지만 귀여운 고등학생 역을 연기했다. 청소년기에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발랄하게 풀어내며 큰 인기를 모았다.
'사춘기'는 당시 중학생이었던 정준을 스타덤에 올렸다. 10대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것. 이후 정준은 '목욕탕집 남자들' '맛있는 청혼' '부모님 전상서' 등의 드라마를 통해 성인연기자로 변신해 수더분한 매력을 발산했다. 최근에는 군에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 장혁
장혁은 1998년 방영된 KBS-2TV '학교 1'를 통해 데뷔 즉시 인기를 모았다. 극 중 우혁 역을 맡아 터프한 매력의 반항적인 캐릭터를 선보인 것. 짧게 깎은 머리, 강렬한 눈빛, 무뚝뚝한 말투는 영화 '비트' 속 정우성을 연상시키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게 했다.
청춘스타로 급부상한 장혁은 이후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 연기의 폭을 넓혔다. 특히 군 제대 후 출연한 드라마 MBC-TV '고맙습니다'는 장혁을 연기파 배우로 변신시켰다. 최근엔 KBS-2TV '추노'에서 강렬한 짐승남 연기를 선보여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 배두나
배두나는 KBS-2TV '학교 1'로 데뷔했다. 당시 배두나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반항하는 아웃사이더 역할을 맡아 호연했다. 학교 현실에 반항하는 인물을 귀엽고 독특한 캐릭터로 소화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에는 독립영화나 단편영화에 자주 등장하며 연기의 폭을 넓혔다. 덕분에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연기파 여배우로 발전했다. 현재는 MBC-TV 주말극 '글로리아'에서 생명력 강한 캔디 같은 캐릭터를 선보이며 열연 중이다.
◆ 하지원
하지원도 KBS-2TV '학교 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불량학생 장세진 역을 맡아 신인 답지 않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며 성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학교2' 이 후에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다. 호러 영화는 물론 여자로서 쉽지 않은 액션연기에도 도전했다. 청순가련형 캐릭터보다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캐릭터를 선호해 성공을 이끌었다. 덕분에 충무로와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최고의 흥행 수표로 자리매김했다.

◆ 조인성
조인성은 KBS-2TV '학교 3'에서 강인하고 우직한 석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타인에게는 무관심하고 오직 음악과 자동차만 관심있는 역할로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않는 괴팍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하지만 모델 출신다운 키와 외모로 많은 여성팬을 양산했다.
향후 행보도 탄탄대로였다. SBS-TV '피아노'에서는 상처를 가진 경호 역으로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MBC-TV 시트콤 '뉴 논스톱'에서 잘생겼지만 어설픈 대학생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 '쌍화점'에서는 쉽지 않은 동성애 연기를 소화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 임수정
임수정은 KBS-2TV '학교 4'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는 혜라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혜라는 최고의 무용가가 되기 위해 집안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냉혈한 학생. 선하고 차분해 보이는 외모 속에 극도의 긴장감과 예민함을 감추고 있는 역을 담담하게 소화했다.
'학교' 이후에는 영화계로 발을 돌렸다. '장화, 홍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행복' 등 다양한 영화에 도전하며 연기 폭을 넓혔다. 실험적 장르부터 공포, 멜로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충무로 대표 여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확장했다.
◆ 아라
아라는 자신의 이름보다 극 중 '옥림'이란 이름으로 먼저 알려졌다. 반올림 시리즈 시즌 1과 2에 출연해 발랄하면서 능청스러운 여학생을 연기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아라는 청소년들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반올림 이 후에는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했다. SBS-TV '눈꽃'에서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김희애의 딸로 출연해 겉으론 냉정하지만 안으론 가족을 사랑하는 다미 역을 소화했다. 이어 MBC-TV '누구세요?' 와' 맨 땅에 헤딩'에 연이어 출연하며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 했다.
<글= 김가연기자, 사진= 이승훈 이호준 송지원 기자, 드라마 스틸컷>
<관련기사>
▶ [컴백, 청드] "성장, 판타지, 현실"…청드, 20년 포맷 변천사
▶ [컴백, 청드] "불편해도, 현실"…청소년 드라마는 성장통 (종합)
<더팩트 기자들이 풀어 놓는 취재후기 = http://press.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