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희기자] 세계 최대규모의 게이 퍼레이드가 열렸다. 이색 분장을 하고 동성애자 3만명이 함께 달려 눈길을 끌었다.

중화권 언론들은 지난 31일 (한국시간) 일제히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게이 퍼레이드가 대만에서 열렸다"며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동성애자 약 3만명이 퍼레이드에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고 보도했다.

퍼레이드에 참석한 동성애자들은 독특한 분장을 선보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팬티만 입은 남성이 있는가하면 신부 복장을 한 남성이 등장하기도 했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 분장을 한 사람도 있었다.

게이 퍼레이드는 동성애자간의 결혼 합법화를 관철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최근 대만 정부에서는 동성애를 인정하는 '인권기법'이 의회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 이에 항의해 퍼레이드를 벌였다.

퍼레이드에 참석한 3만명의 동성애자들은 "우리는 결혼을 원한다"면서 "동성애자들을 위한 정책에 투표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걸으면서 대만 시민들에게 그들의 원하는 바를 직접 전했다.

이번 퍼레이드에 참석한 대만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렌스젠더를 위한 모임)' 대변인 렉스 쇼우는 "퍼레이드를 통해 세계의 게이, 레즈비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의의를 전했다.

한편 게이 퍼레이드는 지난 2003년에 시작됐다. 당시 500명의 인원으로 퍼레이드를 진행했지만 지난 2009년에는 2만 5,000여명이 참석해 명실상부 거대 규모의 퍼레이드로 자리잡았다.

<글=오세희기자, 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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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기자들이 풀어 놓는 취재후기 = http://pre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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