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지혜기자] 실력파 뮤지션 4인방이 공연의 메카 대학로에서 릴레이 콘서트를 펼친다.
장필순, 김광진, 동물원, 한영애가 오는 11월 16일부터 28일까지 극장 '이다'(舊 라이브극장)에서 진행되는 '라이브열전 In 대학로'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네 가수의 공통점은 한국 가요사에서 손꼽히는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라는 점이다. 더불어 시대와 세대를 넘나드는 팬층을 확보하며 공연계에서 큰 사랑을 받아온 가수들이라는 점도 같다.
장필순은 83년 가요계에 데뷔한 뒤 솔로앨범 '어느새'(1989년)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언더그라운드 음악계의 대부인 '조동진 사단'의 일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어느새', '하루',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등 통기타와 포크음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음악장르를 넘나들며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대표주자다.
2002년 발표한 6집 앨범 'SOONY 6'는 97년 발표한 5집 앨범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와 함께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필순은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진행될 공연 '8년이 지난 지금'을 통해 오랜 팬들에게 단비와 같은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광진은 1991년 '버진 플라이트(Virgin Flight)'로 솔로 데뷔한 뒤 1994년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을 통해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 '편지'는 한국대중가요사에 길이 남을 명곡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후 그는 뛰어난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며 수많은 동료 가수들의 히트곡을 만들었다. 한동준의 '사랑의 서약', 이소라의 '기억해줘', 이승환의 '덩크슛', 박효신의 '몰랐죠' 등을 작곡하기도 했다. 현재는 음악활동 뿐만 아니라 펀드 매니저로 활동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광진은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선보일 공연을 통해 한층 깊어진 음악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물원은 김창기, 유준열, 박기영, 박경찬, 김광석, 이성우 6명이 만든 직장인 밴드로 출발했다. 1988년 데뷔앨범 '동물원'을 발표하며 호평 받은 이후 '혜화동',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등 서정성 짙은 노래를 발표해 당시 청춘들의 정서를 대변하였다.
이후 모든 멤버들이 전업가수로 활동하지는 않아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지만, 유준열, 박기영, 배영길 3인체제로 자신들의 색깔을 지키며 활동하고 있다. 가을 날의 분위기가 더없이 잘 맞을 이번 동물원의 공연은 1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한편 한영애는 1976년 데뷔해 '해바라기'와 '신촌블루스'의 멤버로 활동했다. '여울목', '누구없소', '봄날은 간다' 등의 히트곡으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왔다.
그동안 자신의 무대에서 다른 사람의 노래를 한 적이 없는 한영애는 이번 공연에서 고인이 된 옛 친구들의 노래를 처음으로 부른다. 故 유재하와 김현식 그리고 작곡가인 故 이영훈이 부르고 만들었던 곡들을 노래할 예정이다.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릴 '한영애 인(In) 발라드' 는 제목의 콘서트는 친구를 추억하고 기억하고자 하는 한영애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번 릴레이 공연은 단순히 콘서트를 넘어 각별한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다. 2000년을 전후하여 공연의 메카로서의 명성이 퇴색되어가는 대학로의 부흥을 위하여 네 뮤지션이 의기투합한 프로젝트기 때문이다. 이번 콘서트는 8090세대에게는 진한 향수의 무대를, 2000년대를 살고 있는 음악 팬들에게는 명품 공연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문의 02-762-0010
<글=김지혜기자, 사진=아카스타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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