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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천지 조사' 열람 이견…추가 진상 규명은
조계원 "상당한 자료·증언 수집돼 있어"
한민수·최민희 "3자 비밀연합 근거 없어"
당내 조사 한계 있지만 수사 가능성 낮아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열람을 시작했지만, 조사 결과를 둘러싼 당내 해석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민수 최고위원의 신천지 관련 발언을 듣고 있는 김민석 대표. /배정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열람을 시작했지만, 조사 결과를 둘러싼 당내 해석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민수 최고위원의 신천지 관련 발언을 듣고 있는 김민석 대표.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정채영·서다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열람을 시작했지만, 당내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조사 결과를 둘러싼 해석도 엇갈리고 있다. 당내 조사만으로 의혹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추가 진상 규명 절차가 필요할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6일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개인이 볼 수 있도록 했다. 조계원 의원을 시작으로 전은수·이용우·최민희·한민수 의원 등이 잇따라 자료를 확인했다. 열람은 오는 13일까지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날 가장 먼저 조사 결과를 열람한 조계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상당한 자료와 증언이 수집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규모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며 특히 전남·광주·전북 지역에서 유의미한 숫자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관련 증언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면 수사가 필요하다면서도 추가적인 분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였다.

친청(친정청래)계 의원들도 자료 열람에 나섰다. 한민수 의원은 열람 후 "이번에도 전혀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관련 주장이 계속될 경우 조사 결과에 담긴 수치를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최민희 의원은 "공개해도 전혀 문제없다"며 조사 결과의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 두 의원 모두 김민석 대표가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친청계가 신천지 교인의 전당대회 조직적 개입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며 김민석 대표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김 대표가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민희 최고위원과 대화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청계가 신천지 교인의 전당대회 조직적 개입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며 김민석 대표의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김 대표가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민희 최고위원과 대화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쟁점은 신천지 교인의 당원 가입 사실과 전당대회 개입 여부를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조사 결과에서 일정 규모의 신천지 교인 당원 가입 정황이 확인됐더라도, 이들이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친청계는 후자를 입증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김 대표의 의혹 제기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친청계의 책임론을 둘러싼 시각차도 드러났다. 한 민주당 의원은 <더팩트>에 "정청래 전 대표와 친청계 인사들은 김민석 대표의 신천지 의혹 제기로 전당대회에서 패배했다고 생각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취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선거 결과를 오로지 신천지 공세 때문으로 돌릴 수는 없다는 현실을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조사 결과 열람을 계기로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용우 의원은 "주말을 경과해서 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 문제를 다시 당원들에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당 차원의 조사만으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수사기관에 진상 규명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천지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이 실제 수사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충청권을 지역구로 둔 한 민주당 의원은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당원 가입 의혹을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당원명부를 경찰에 제출해 대조해야 한다"며 "과거 드루킹 사건과 같은 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석 대표가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chaezero@tf.co.kr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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