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l 순천=김영신 기자] 순천시의 정원과 생태자원을 활용한 워케이션의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열린 '2026 대한민국 워케이션 박람회 in 순천'이 마무리 된 가운데 숙박 등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으나 부스가 마련된 현장은 다소 썰렁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순천정원워케이션 일원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전국 지자체의 워케이션 정책과 기업 관련 서비스를 소개하고, 일과 휴식을 결합한 새로운 근무 문화를 지역 관광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숙박과 식사가 제공됐다. 에코촌 유스호스텔과 순천만국가정원 내 케빈하우스 등 숙박시설을 이용하도록 해 순천의 체류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숙소 등 체류 여건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보, 체험 부스 등이 마련된 박람회 주 행사장은 다소 썰렁한 분위기를 보여 참가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박람회장에는 전국 워케이션관 5개, 기업솔루션관 11개, 체험부스 6개 등 총 22개 부스가 운영됐고, 부스에서는 지역별 워케이션 프로그램과 가족형 워케이션, 협업·휴식 공간 등이 소개됐다. 향수·라탄·풍란 이끼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도록 했지만 <더팩트>가 5일과 6일 현장을 찾은 결과, 주 행사장 홍보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더구나 폐막일인 6일에는 돌풍으로 인한 안전문제로 급하게 홍보부스와 무대 등 행사장 세트도 서둘러 철거했다.
순천 지역 참가자 A씨는 "정원과 생태환경을 가까이에서 누리면서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은 순천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숙박과 식사 등 체류 여건은 만족스러웠지만 좋은 행사에 더 많은 기업, 기관, 원격근무자들이 참여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참여해보니 순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워케이션'이라는 확신이 든다. 지속적인 홍보가 이어진다면 지역상권도 살리고 체류형 관광도 성공하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B씨는 "박람회가 열리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주변 사람이 이러이러한 행사가 있으니 신청해보라고 권유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행사 취지와 프로그램에 비해 사전 홍보가 충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6년 워케이션 우수모델 공모사업'에 순천시가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2개 지자체 중 하나로, 순천시는 최대 2억 원의 국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전액 국비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에 시는 1억 7000만 원을 사용했다.
국가정원 내 캐빈하우스, 인근 에코촌유스호스텔 등 숙박 인프라와 순천만습지 등 생태관광 자원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정원에서 업무와 휴식을 병행하는 체류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기업 유치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구상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예산을 들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음에도 잠재적 이용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는 데는 적극적인 홍보 부족 등으로 박람회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아니라 기업과 기관 등이 교류하는 취지의 행사"라며 "순천시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기업, 기관,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홍보했다. 2일 차 콘퍼런스까지 준비된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참가자들의 긍정적인 경험을 실제 이용객 유치와 재방문으로 연결하는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순천의 새로운 체류형 관광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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