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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장세혁'(하)] 꿈을 이룬 소년의 또 다른 꿈
2023년 데뷔 후 '너에게 다이브'로 첫 주연
"좋은 영향력을 전하는 배우 되고파"


배우 장세혁이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디즈니+·채널A 토일드라마 '너에게 다이브'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시크릿이엔티
배우 장세혁이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디즈니+·채널A 토일드라마 '너에게 다이브'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시크릿이엔티

정제되지 않은 스타는 어떤 모습일까. 연예계는 대중의 관심을 받는 스타도 많고, 이들을 팔로우하는 매체도 많다. 모처럼 인터뷰가 잡혀도 단독으로 대면하는 경우가 드물다. 다수의 매체 기자가 함께 인터뷰를 하다 보니 내용도 비슷하다. 심지어 사진이나 영상마저 소속사에서 만들어 배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현실에서도 <더팩트>는 순수하게 기자의 눈에 비친 느낌을 가공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전달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미래를 고민하던 한 소년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배우라는 꿈을 품었다. 그렇게 연기를 향한 애정을 키워온 장세혁은 첫 주연작 '너에게 다이브'를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제는 또 다른 꿈을 꾸기 시작했다. 자신이 누군가의 연기를 보며 미래를 그렸듯, 언젠가는 누군가의 꿈이 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신인 배우가 한 작품 안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너에게 다이브'는 타임슬립과 영혼 체인지, 로맨스와 코미디 등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작품이었다. 시청자들에게는 여러 장르의 매력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종합 선물 세트'였지만 배우들에게는 그만큼 폭넓은 연기력이 요구되는 도전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장세혁은 흔들림 없이 극의 중심을 잡았다.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인물의 감정과 행동을 세밀하게 구분했고 때로는 유쾌하면서도 절절하게 캐릭터의 변화를 그려냈다. 특히 영혼 체인지 이후에는 같은 얼굴로 전혀 다른 인물을 표현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본래의 윤하루를 연기할 때는 유도 선수 특유의 당당함과 능청스러운 매력을 살렸고 윤하나의 영혼이 들어온 뒤에는 말투와 행동, 눈빛까지 달리하며 인물의 차이를 드러냈다.

액션에서도 이러한 차이는 뚜렷했다. 국가대표 유도 선수 윤하루일 때는 고난도 기술과 추격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하며 생동감을 더했다. 반면 윤하나의 영혼이 들어온 상태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신체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서투른 동작과 미묘한 반응으로 표현했다. 단순히 두 인물의 성격을 구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체 표현까지 달라지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다.

놀라운 점은 이처럼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인 '너에게 다이브'가 장세혁의 첫 주연작이라는 사실이다. 그는 "모든 작품의 캐릭터가 저한테는 큰 책임감으로 다가오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또 새로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제가 해야 할 연기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다른 캐릭터와 배우분들의 감정선까지 생각하고 챙기면서 순간순간 다른 감정을 가지고 연기해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배우로서 많이 배웠고 이런 부분에서 성장하지 않았나 싶어요. 마음가짐과 책임감에 대해서도 다르게 생각하게 된 작품이었죠."

장세혁은 첫 주연작인 '너에게 다이브'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 /시크릿이엔티, '너에게 다이브'
장세혁은 첫 주연작인 '너에게 다이브'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줬다. /시크릿이엔티, '너에게 다이브'

첫 주연작이라는 무게는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동시에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장세혁은 스스로에 대한 의심보다 믿음을 선택해 '너에게 다이브'를 완성했다.

"첫 주인공 역할이다 보니 걱정도 됐는데 그만큼 저를 한번 믿어보고 싶었어요. '열심히 하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죠. 다른 사람들도 저에 대한 걱정이 분명 있을 텐데 저까지 그런 걱정을 하면 소극적으로 나가게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나라도 나를 믿고 열심히 해보자. 이겨내 보자'는 생각으로 이를 꽉 깨물고 했어요."

그렇게 스스로를 믿고 부딪힌 도전은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장세혁은 "감독님께서 '다음에 세혁이는 액션 장르를 찍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며 "저도 액션을 하다 보니 너무 재밌었다. 다음 작품에서는 본격적인 액션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장세혁이지만 처음부터 배우를 꿈꾸고 자란 것은 아니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나 작품을 많이 챙겨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됐다"며 "어릴 때는 배우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인물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점점 관심이 생기면서 배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현빈 선배님과 지창욱 선배님을 정말 좋아하고 존경해요.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나온 작품뿐만 아니라 모든 작품을 다 좋아해요. 제 인생을 바꾼 작품이 하나 있다기보다는 이번에는 어떤 생각과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려고 해요."

누군가의 연기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던 소년은 이제 자신이 직접 작품 속 인물이 돼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2023년 데뷔 이후 '청담국제고등학교' '미지의 서울' '첫, 사랑을 위하여' '프로보노' '은밀한 감사' 등 다양한 캐릭터를 경험했고 마침내 '너에게 다이브'를 통해 첫 주연이라는 기회를 잡았다.

장세혁은
장세혁은 "좋은 영향력을 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방송 화면 캡처

장세혁은 "연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원래도 굉장히 크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그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며 "이런 마음이 제가 연기를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더 하고 싶고, 더 좋아하고, 더 욕심이 나서 빨리 또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올해는 정말 좋은 기회로 열심히 한 작품을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리면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요. 직접적으로 듣지는 못했어도 이 모든 상황이 제 어깨를 토닥여 주는 느낌이었어요. 저한테는 정말 운 좋게 만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했고 저도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느꼈어요. 이걸 알게 됐으니 내년에는 더 열심히 달려보고 싶어요."

그런 장세혁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어렸을 때는 꿈이 없어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꿈이 없으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니까 무언가가 기다려지기보다는 걱정이 더 큰 마음으로 잠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영화관에서든 집에서 TV를 보든 저도 모르게 작품을 보면서 배우라는 꿈을 가졌던 것 같아요. 저도 10년이나 20년 후에 저를 보고 꿈이 생기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렇게 좋은 영향력을 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한때 누군가의 연기를 보며 자신의 미래를 그렸던 장세혁은 이제 다른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배우를 꿈꾼다. 인터뷰 내내 수차례 '열심히'를 강조했던 그에게서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다. 이제 막 빛나기 시작한 원석이 앞으로 어떤 보석으로 거듭날지 기대되는 이유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제 얼굴을 그래도 조금은 보여드렸는데 아쉽고 부족했던 모습도 있던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그런 부분을 더 보완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어요. 또 새로운 얼굴과 느낌으로 시청자분들께 다가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할 테니 앞으로 배우 장세혁 기대 많이 해주시면 좋겠어요.(웃음)"<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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