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만성지구 통합 활용…도내 산업거점 연계 강화

[더팩트ㅣ전주=김수홍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해 개별 기관을 지역별로 분산 배치하기보다 기존 혁신도시의 산업·연구·인력 기반을 활용한 전략적 집적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농생명과 금융, 공간정보 분야의 연관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고, 인접한 만성지구와 도내 산업거점을 연계해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 전주시 출연기관인 전주시정연구원은 1차 공공기관 이전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전북혁신도시의 집적 여건과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방향을 담은 이슈브리프 제34호 '2차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중심의 전략적 집적'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이슈브리프에서 연구원은 1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혁신도시의 인구와 기업, 고용 기반이 형성되는 성과를 거뒀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전기관의 입지가 주변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활동으로 이어지는 데 그치는 등 지역 산업 전반으로 효과가 확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차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한 기관 수용을 넘어 기존 혁신도시가 보유한 산업·연구·인력 기반과 연계해 기능적 집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혁신도시는 농촌진흥청과 국민연금공단,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약 6000명의 종사자가 근무하는 공공기관 집적지다.
농생명과 금융, 공간정보 등 전문 분야별 핵심 기관이 이미 입지해 있어 관련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을 추가 유치할 경우 기관 간 협력과 산업 연계에 따른 집적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정주 및 업무 여건도 강점으로 꼽았다. 기존 혁신도시의 업무·생활 기반시설과 전주 도심의 생활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고, 인접한 만성지구의 개발 여력을 연계하면 추가 이전기관은 물론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의 입지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응 전략으로 △농생명·금융·공간정보 등 연관 공공기관의 기능적 집적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의 통합적 공간 활용 △도내 산업거점과의 광역적 연계 강화 등 3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전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기존 앵커기관과 연관성이 높은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기관 간 기능적 연계를 통해 민간기업과 전문인력의 유입을 촉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혁신도시와 만성지구를 하나의 업무·생활권으로 활용해 추가 이전기관이 입주할 공간을 확보하고, 도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간 공동 연구개발 및 협력사업을 확대해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전북 전역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창성 전주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한 기관의 지역별 배분보다 기존 혁신도시의 공공기능과 산업기반을 활용한 집적효과 확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혁신도시 중심의 기능적 집적과 만성지구의 공간적 연계, 도내 산업거점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sww993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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