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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發 보수통합론…장동혁에 위기 아닌 기회?
吳 항소심 무죄 이후 당내 활기…비당권파 결집 변수
"지지층 겹치는 韓이 타격"…보궐선거 승리시 입지 강화 분석도


오세훈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중도 보수 성향 의원들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부상하면서 장동혁 대표의 당내 주도권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장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모습./배정한 기자
오세훈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중도 보수 성향 의원들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부상하면서 장동혁 대표의 당내 주도권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장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모습./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김시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항소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국민의힘 내 보수통합론이 힘을 얻으면서 장동혁 대표의 향후 입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적 경험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오 시장을 중심으로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당내 의원들이 결집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장 대표의 리더십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당권파에서는 두 사람의 지지 기반이 다른 만큼 오 시장의 부상이 장 대표에게 반드시 악재는 아니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여투쟁 성과를 내고 차기 재보궐선거에서 당이 승리할 경우 오히려 장 대표의 입지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이 지난달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당내에서는 오 시장이 보수통합의 구심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의 정치적 존재감 확대가 장 대표 체제에 미칠 영향과 두 사람 간 역학관계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오 시장의 무죄 판결 이후 당 분위기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최 토론회에는 현역 의원 38명이 참석했다. 친오세훈계뿐 아니라 당 지도부와 친한동훈계 의원들까지 한자리에 모이면서 당내 세력 재편 가능성도 거론됐다. 장 대표 역시 행사장을 찾아 오 시장과 함께했다.

오 시장을 중심으로 비당권파의 결집이 본격화할 경우 내년 전당대회를 앞둔 장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비당권파는 물론이고 원내 전체적으로 고무된 분위기"며 "오 시장이 통합론에 불을 붙인 만큼 장 대표의 입지가 일시적으로라도 줄어든 것은 맞다"고 말했다.

당권파에서는 오 시장의 부상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는 쪽은 장 대표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장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조작기소 특검법' 본회의 상정에 항의하는 피켓시위를 하는 모습./배정한 기자
당권파에서는 오 시장의 부상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는 쪽은 장 대표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장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조작기소 특검법' 본회의 상정에 항의하는 피켓시위를 하는 모습./배정한 기자

반면 당권파에서는 오 시장의 부상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는 쪽은 장 대표보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과 한 의원은 중도 보수 성향의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이유에서다.

원내지도부 한 의원은 통화에서 "장 대표와 오 시장은 지지 기반이 겹치지 않는다"며 "오 시장의 부상으로 타격을 받는 쪽은 장 대표보다 한 의원에 가깝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4월 예정된 강원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에서 당이 승리할 경우 장 대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보궐선거 성과가 차기 전당대회에서의 연임 가능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원내 관계자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데, 내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하면 김 대표의 리더십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강릉도 현재로서는 우리 당이 승산이 있는 만큼 재보궐을 승리로 이끈다면 장 대표도 크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의 상승세가 실제 당내 세력 재편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오 시장이 내년 전당대회에 직접 출마할 수 없는 만큼 친오계 인사를 대리 주자로 내세우더라도 오 시장의 지지세가 고스란히 옮겨갈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이다. 장 대표가 핵심 당원층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오 시장의 부상만으로 당내 주도권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당 관계자는 "당내에 명확한 친오계 인사가 크게 많지는 않고, 친오계 후보를 내세우더라도 장 대표보다 경쟁력이 앞선다고 보기 어렵다"며 "현시점에서 장 대표가 전당대회를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부상이 보수 진영의 외연 확장으로 이어질 경우 장 대표 역시 정치적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보수통합 논의가 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장 대표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내지도부 한 의원은 "오 시장의 재기는 당 지지율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장 대표로서도 오 시장의 부상으로 손해 볼 것이 없는 것"이라며 "장 대표의 연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당권을 지키고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정치권의 주목도는 장 대표에게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sum@tf.co.kr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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