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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 2027 서울 세계 청년대회…100만 청년 '만남의 장'
내년 8월 3~8일 서울서 본대회…13년 만 교황 방한
혹서기 폭염 안전대책·숙박·교통 범정부 협력체제


교황 레오 14세가 전 세계 천주교 청년들이 모이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 서울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혜승 기자
교황 레오 14세가 전 세계 천주교 청년들이 모이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 서울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혜승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교황 레오 14세가 전 세계 천주교 청년들이 모이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 참석을 위해 방한한다.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마지막 날 교황이 집전하는 파견미사에 미등록 참가자까지 최대 10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폭염과 숙소, 안전 문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조직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회 전체 일정과 숙박과 교통 등 분야별 준비 현황을 공개했다.

세계청년대회는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창설한 세계 최대 규모의 청년 축제로 2~3년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열린다. 이번 대회는 17번째 대회로 비그리스도교 국가에서 최초로 열리고 세계 유일 분단국가에서 개최된다.

교황 레오 14세는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세계청년대회에는 전 세계 곳곳에서 청년들이 찾아와 한자리에 모인다. 하느님께서 주신 다양성 덕분에, 여러분은 더 큰 일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방한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이후 13년 만이다.

조직위원장 정순택 대주교는 모두연설에서 오늘날 사회를 '단절의 시대'로 진단하며 "단절을 가장 선명하게 겪는 사람들이 젊은이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절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만남의 용기이고 맞아들임의 용기"라며 "2027 서울세계청년대회는 교황이 전세계 젊은이들을 부르시는 만남의 축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서로 다른 말과 문화, 믿음의 젊은이들이 함께 걷고 기도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게 서로를 조건이나 스펙으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만난다"고 설명했다.

서울 세계청년대회 총괄 코디네이터를 맡은 이경상 주교는 "불안과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청년에게 불안해하지 말고 한 걸음 내딛자는 초대의 메시지"라며 "마닐라 대회 이후로 33년만에 아시아에서 열리고 비그리스도교 국가이자 세계 유일 분단 국가에서 열리는 청년대회라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는 190개국에서 약 40만 명의 해외 순례자가 참여한다. 국내에서 참가하는 청년은 10만 명이다.

정순택 대주교가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모두연설을 하고 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정순택 대주교가 5일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모두연설을 하고 있다.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조직위원회

본대회는 내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조직위원회는 개막 미사에 20만 명, 교황 환영행사 30만 명, 십자가의 길과 밤샘기도에 각 50만 명이 참여하고 마지막날 교황이 집전하는 파견미사에는 미등록 참가자를 포함해 최대 100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혹서기에 열리는 만큼 폭염 안전대책에도 고삐를 죈다. 행사장에 그늘과 휴식, 급수 공간을 마련해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기상 상황에 따라 현장 운영을 조정할 계획이다. 행사장 이동 시 참가자들의 보행 시간과 대기 시간을 줄이고 기상 여건을 반영한 휴식 방안도 마련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을 중심으로 주요 행사장에 냉방 설비를 갖춘 응급의료시설과 전문의료진을 배치한다. 환자가 발생하면 인근 병원과 연계한 긴급 이송 체계를 가동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행사 지원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법무부, 국토교통부 등 범부처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경찰·소방·의료기관과의 현장 협력도 강화한다.

참가자 체류를 지원하기 위해 성당과 홈스테이, 학교 체육관, 공공시설 등을 활용해 5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동숙박시설 확보를 목표로 한다. 본당과 홈스테이를 통해 서울대교구가 27만 명, 서울시·교육청·교육부·서울시 외 교구 등을 통해 23만 명 규모의 숙박시설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10만 명은 학교 시설을 활용한다.

주최지인 서울시도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원체계 구축에 나섰다. 박찬구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과 한국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릴 매우 특별한 기회임과 동시에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규모의 도전"이라며 "전세계 청년들이 찾는 만큼 폭염과 대규모 인파관리, 숙박과 교통, 안전은 어느 하나도 가볍게 볼 수 없는 과제로 조직위원회와 서울시, 자치구, 경찰, 소방 비롯한 모든 관계기관이 각자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하나의 팀처럼 움직여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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