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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AI 사업 2028년까지 수익성 개선"…5000만 카톡 관계망으로 승부
카나나 스페이스·칸바스 앞세워 2030년 DAU 2000만명 목표
AI 광고·AI 크루로 수익화…자체 모델·온디바이스로 비용 효율화


정신아 대표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5일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5000만 이용자의 관계망을 AI 에이전트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DAU)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DB
정신아 대표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5일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5000만 이용자의 관계망을 AI 에이전트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DAU)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사업의 수익화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톡의 5000만 이용자 관계망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광고와 신규 에이전트 사업을 통해 2028년 AI 사업의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기술과 실행 역량이 빠르게 고도화되더라도 5000만 이용자가 오랜 시간 서로 대화하며 형성해 온 관계 네트워크는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카카오만의 강력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카카오톡의 관계 네트워크가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넘어 AI 에이전트 간 소통과 협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AI가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실제 이를 수행할 수 있게 되면 카카오톡은 이용자와 AI 에이전트 간의 소통은 물론 에이전트들이 서로 협력해 이용자를 대신해 일을 처리하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카나나 스페이스·칸바스(Kanvas) 출시…AI 이용자 확대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의 중심에는 카나나 스페이스가 있다. 이용자가 카카오톡 어디에서든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쓸어 올리면 진입할 수 있는 AI 허브다. 음성이나 텍스트로 요청하면 AI 에이전트가 폰트 변경과 선물하기, 송금 등 카카오톡 기능을 대신 수행한다. 이용자 동의를 바탕으로 온디바이스 모델과 카카오톡 대화 맥락을 활용해 개인화된 경험도 제공한다. 카카오는 12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카나나 스페이스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PC 기반 AI 생산성 도구인 칸바스(Kanvas)는 이용자의 PC에서 브라우저를 직접 실행·제어하는 로컬 브라우저 컨트롤 기술을 활용한다. 정보 탐색과 자료 정리, 반복 업무 자동화 등을 지원하며 지난주 사내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칸바스와 모두의 AI를 연내 정식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미 출시된 AI 서비스들의 활성 이용자도 우상향하고 있는 만큼 연내에는 월간 활성 AI 이용자 1000만명이라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나아가 2030년까지 일간 활성 AI 이용자 2000만명 이상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지난달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가 지난달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kakao)26)'에서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

외부 서비스 연동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카카오는 기존에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한 게이트웨이 기반 연동을 우선 추진했지만, 파트너사의 개발 인력과 일정, AI 에이전트의 사업적 가치 및 이해관계 조율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변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가상머신(VM)이나 브라우저를 직접 제어하는 CUA(Computer Use Agent) 방식과 파트너십 기반의 A2A와 MCP 직접 연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CUA를 활용해 이용 빈도가 낮고 서비스 수가 많은 롱테일 영역부터 연동 범위를 넓히고, 이용자 수요와 사업성을 검증한 뒤 주요 서비스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A2A와 MCP를 통해 직접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브라우저 기반 방식은 직접 분석하고 조작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연산 비용이 발생한다. 브라우저를 통해 결제까지 수행할 경우 모델 API 호출 비용이 건당 약 800~900원인 반면, A2A와 MCP를 통한 직접 연동은 약 5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AI 광고 수익화 본격화…2028년 손익분기점 목표

카카오는 AI 서비스 확산을 광고 사업의 새로운 수익 기회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정신아 대표는 "AI 서비스가 카카오톡 내에서 확산되면서 광고 사업에는 새로운 수익화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AI와 이용자의 상호작용을 통해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고, 직접 검색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적절한 시점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광고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광고 사업자의 운영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AI 크루'도 선보인다. 광고주가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사업 목표를 입력하면 AI가 적합한 광고 상품과 운영 전략을 제안하고 광고 설정부터 성과 분석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12월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용자의 행동과 선호를 AI가 이해하고 광고 추천에 활용할 수 있는 공통 메모리 인프라도 내년 1분기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광고주 유입과 광고 집행 확대를 이끌어내고자 한다"며 "내년부터는 광고 지면 확대 중심의 기존 성장 방식에서 나아가 AI를 통한 광고 효율 개선과 새로운 수익화 기회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2조867억원, 영업이익 240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2%다. /더팩트DB
카카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2조867억원, 영업이익 240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 7%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2%다. /더팩트DB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은 자체 모델과 온디바이스 기술을 활용해 낮춘다는 전략이다. 간단한 요청은 이용자 기기에서 처리하고, 복잡한 작업은 자체 모델인 카나나 2.6을 중심으로 수행한다. AI 컨덕터가 요청을 단계별로 나눠 적합한 모델과 전문 에이전트를 연결하고, 필요할 경우 외부 고성능 모델을 활용해 연산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

카카오는 AI 사업의 중장기 수익성 목표도 제시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8년에는 AI 신규 매출이 톡비즈 매출에서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매출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2028년 AI 사업은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 CFO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콘텐츠 부문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지만 카카오 별도와 플랫폼 부문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이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도 발표했다. 오는 6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한 뒤 매입분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인적분할 발표 이후 주주가치 보호와 제고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의 3분기 연결 매출은 2조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03억원으로 7% 늘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350억원으로 17% 성장한 반면 콘텐츠 부문은 8517억원으로 6% 감소했다. 톡비즈 커머스 거래액은 2조3000억원으로 13% 증가했으며, 전체 거래액에서 자기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까지 확대됐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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