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여 사회연대경제 조직 판로·성장 지원

[더팩트ㅣ내포=오희룡 기자] 충남도가 산하 18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전환과 의료·주거·민생경제 등 도정 핵심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기관별 전문성을 활용해 주요 정책을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하는 한편, 도내 2600여 개 사회연대경제기업·조직의 판로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도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산하 18개 공공기관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9기 첫 공공기관 주요 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 지사는 공공기관 업무보고 체계의 개선부터 주문했다.
박 지사는 "18개 공공기관의 보고를 4시간 동안 받는다고 해도 형식적인 회의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적어도 1년에 네 번 정도는 이런 회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행정부지사에게 회의 체계 개편을 주문하고, 자신도 각 기관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과 사업 추진 방향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18개 공공기관에서 2900여 명의 직원이 의료·주거·문화·체육·기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며 "올해 도 전체 출연금 예산 현액은 3663억 원으로, 소중한 재원에 공공기관의 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더해져야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공기관들은 'AI 수도 충남'과 'AI 기본사회', '힐링 충남' 등 도정 핵심과제에 맞춘 기관별 추진사업을 제시했다.
AI 분야에서는 충남연구원이 정책 개발과 연구 지원을 맡고, 충남테크노파크는 제조업의 AI 전환과 주력산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천안·공주·서산·홍성 등 4개 지방의료원은 AI 기반 스마트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충남사회서비스원은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주거·지역개발 분야에서는 충남개발공사가 충남형 다옴주택을 통한 공공주택 공급체계 전환과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내포 종합의료시설 건립 등을 추진한다.
충남경제진흥원은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과 수출시장 확대, 소상공인 재기 지원에 나서고, 충남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와 청년창업 지원을 강화한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충남문화관광재단, 충남콘텐츠진흥원이 역사문화 자원과 관광·콘텐츠산업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과 야간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박 지사는 'AI 충남'과 '힐링 충남'을 도정의 두 축으로 제시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AI 충남이 수도권의 산업 분산을 통해 충남이 얻을 수 있는 기회라면, 힐링 충남은 수도권 주민들의 지친 삶을 치유하는 기여"라며 충남의 역사·문화·자연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실제 관광상품과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것을 당부했다.
이날 업무보고회에서는 공공기관의 역량을 지역경제에 연결하기 위한 사회연대경제 활성화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도와 18개 공공기관은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도내 2600여 개 사회연대경제기업·조직의 성장을 공동 지원하기로 했다.
협약의 핵심은 공공기관의 구매력과 전문인력, 보유시설 등을 지역 기업의 성장에 활용하는 것이다.
각 기관은 사회연대경제기업의 제품·서비스 공공구매를 확대하고 국내외 판로 개척, 기술·경영 컨설팅, AI·디지털 전환 지원 등에 협력한다.
유휴 공간과 교육시설, 장비, 홍보망도 공유하고 지역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협약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마다 1~2개의 대표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공공기관 사회연대경제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박 지사는 "공공기관의 전문성에 사회연대경제기업과 주민의 역량을 연결하자는 것"이라며 "대기업 중심의 낙수경제가 아니라 주민과 기업의 역량이 바닥에서부터 솟아오르는 분수경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대민 업무 자세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박 지사는 "도민에게는 도청이나 공공기관이나 똑같은 충남도정"이라며 "공공기관 역시 도민의 입장에서는 권한을 가진 높은 곳으로 보일 수 있는 만큼 권력 인지 감수성을 갖고 태도와 자세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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