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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10만 개의 경고…서광범 경기도의원 "추미애, 농업 버리지 마라"
삭발 뒤 휠체어 타고 본회의장 단상 올라 '농정 예산 복원' 촉구
"대권보다 농민 생존"…농민단체장들 집단 삭발


경기도의회 서광범 농정해양위원장(국민의힘·여주1) /이승호 기자
경기도의회 서광범 농정해양위원장(국민의힘·여주1) /이승호 기자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사람 머리카락 수가 한 10만 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좀 전에 삭발한 농민단체 단체장 세 분과 합치면 도내 농업인 수입니다. 추미애 지사님, 농업을 버리지 마십시오. 도지사가 지켜야 할 것은 정치적 미래가 아니라 도민의 삶과 농민의 생존입니다."

경기도의회 서광범 농정해양위원장(국민의힘·여주1)이 4일 농정 조직 통폐합과 예산 삭감에 반발해 농민단체장들과 함께 삭발한 뒤 곧바로 휠체어를 타고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향해 던진 메시지다.

서 위원장은 이날 제395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농정 예산은 대폭 삭감하고 농정 조직마저 축소하려는 경기도의 결정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면서 2027년도 농정 예산 복원과 농수산생명과학국·축산동물복지국 존치를 촉구했다.

그는 "농정 예산이 올해 1조916억 원에서 내년도 본예산 2차 조정안 기준 7614억 원으로 30.3% 줄었다. 경기도 일반회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6%에서 2.21%로 낮아졌다"며 "농업인 기회소득과 가축재해보험 가입 지원, 긴급 가축방역비 등 농업 현장에 필요한 사업 예산까지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산물 수급과 농업·해양수산 정책, 가축전염병 방역과 동물복지까지 국장 한 명이 서로 다른 분야를 모두 책임져야 한다"며 "현장의 반대를 외면한 조직 개편은 행정 효율화라는 명분만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 위원장은 농정 조직 통합안 철회와 농업인 소득 안정, 재해 예방, 축산 방역 예산 복원을 재차 촉구하면서 "재정이 어려울수록 무엇을 줄일 것인지보다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처럼 애농정신이 필요하다. 추 지사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 위원장은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 주최로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농업 예산 확대와 조직 통합 철회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정정호 협의회장 등 농민단체장 3명과 서 위원장 등 모두 4명이 삭발했다.

농민단체들은 농정 예산 삭감으로 친환경 학교급식과 어린이 건강과일 지원, 군부대 친환경 농산물 공급 등 농업·농촌 관련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며 예산 복원을 촉구했다.

또 농민과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하는 조직 개편을 중단하고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정정호 협의회장은 "추미애 지사가 대권을 생각하신다면 우리 농업을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며 "추 지사에게 드리는 마지막 충언인 만큼 농업을 버리지 말고 반드시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농민단체 회원들이 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도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승호 기자
경기도 농민단체 회원들이 4일 경기도의회 브리핑실에서 도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승호 기자
경기도의회 서광범 농정해양위원장이 4일 경기도 농민단체 회원들과 함께 추미애 도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삭발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이승호 기자
경기도의회 서광범 농정해양위원장이 4일 경기도 농민단체 회원들과 함께 추미애 도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삭발을 한 뒤 발언하고 있다. /이승호 기자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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