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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청계, 김민석에 정치적 책임 압박…"신천지 의혹 공개 사과해야"
이성윤 "의총 사과로 끝낼 문제 아냐"
한민수 "당원에 사과하고 책임져야"
김민석 "당 통합·민생 매진"…추가 대응 자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국회=정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이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과 관련해 김민석 대표의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래 3자 비밀연합은 없었는데 무슨 증거가 나오겠느냐"며 "근거도 없이 우리 당원들을 반명·분열주의·신천지로 몰아세워 당원들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을 견뎌야 했고, 당원들 사이에는 회복이 어려운 불신과 상처가 남았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3개월 동안 신천지라는 터무니없는 의혹으로 낙인이 찍힌 우리 당원들과 정청래 전 대표, 최민희·한민수 최고위원은 신천지 의혹의 누명을 벗고 결백이 밝혀졌다"며 "이 문제가 비공개 의총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 몇 마디로 끝낼 문제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대표 스스로 제기한 신천지 의혹이 근거가 없었다는 사실을 당원들에게 밝혀야 한다"며 "신천지 의혹으로 낙인찍히고 깊은 상처를 입은 피해자인 우리 당원들과 정청래 전 대표에게 '본의 아니게'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 최고위원은 정당법 제52조 제2항을 거론하며 "근거가 없는 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어떤 목적과 근거로 왜 공표했는지, 정당법 위반 여부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 차원의 신천지 의혹 조사 결과도 의원들에게만 비공개로 열람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민수 최고위원의 신천지 관련 발언을 듣고 있다./뉴시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민수 최고위원의 신천지 관련 발언을 듣고 있다./뉴시스

한민수 최고위원도 김 대표를 향해 공개 사과와 정치적 책임을 요구했다. 한 최고위원은 "당원과 지지자 앞에 제기한 의혹을 왜 국회의원들 앞에서만 사과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반명·분열주의자·신천지라는 온갖 조리돌림을 당했던 정청래 의원과 최민희·이성윤 최고위원, 그리고 나의 억울함은 다소 풀렸을 수 있지만 당원과 지지자들의 상처가 어찌 비공개 의총 사과 한 번으로 아물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께서는 당원과 지지자들께 공개 사과하고 3자 비밀연합 발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사과를 옹호하는 당내 의원들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한 최고위원은 "비공개 의원총회 사과 직후부터 일제히 SNS 메시지 등을 통해 당대표의 고뇌에 찬 사과, 당대표의 눈물 등을 운운하며 당대표를 흔들지 말라고 강변하는 우리 당 의원들께 한마디만 하겠다"며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사태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는 분명하다. 제발 더 이상의 가해 행위는 멈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친청계로 분류되는 최민희 최고위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김 대표는 마지막 발언에서 당내 통합과 제도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김 대표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뜻을 모은 대로 당내 종교의 정치 개입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도록 당은 자정 노력과 제도 개선 절차를 밟아가겠다"며 "당의 통합과 민생에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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