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대전시 금고동 제1매립장의 매립 종료가 다가오면서 향후 부지 활용 방안을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됐다.
대전시의회는 환경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장기간 환경시설로 인한 불편을 감내해 온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가능한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대전시의회는 28일 구즉문화센터에서 '금고동 제1매립장 부지 활용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구본환 대전시의회 의원(민주당, 유성구4)이 좌장을 맡은 이번 토론회는 1998년부터 약 30년간 대전시 생활폐기물을 처리해 온 금고동 제1매립장이 2027년 1월 매립 종료를 앞둔 가운데, 종료 이후 부지의 합리적인 활용 방안을 주민·전문가·행정이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에서는 단순한 시설 조성이나 개발 구상에 앞서 매립장 부지의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지역 주민의 권익을 보호하며, 장기적인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점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발제를 맡은 이형복 대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매립 종료는 폐기물 반입의 종료일 뿐 토지 관리의 종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부지 활용의 출발점은 특정 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구역을 언제, 어떤 조건으로 개방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본계획 수립에 앞서 구역별 안전등급을 담은 '개발가능도 지도'를 작성하고, 안전성이 확인된 가장자리 구역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이 선임연구위원은 "일회성 조성사업에 그치지 않고 향후 30년을 내다보는 운영 프로그램을 마련해 부지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지정토론에 나선 허홍범 금고동 토지주협의체 대표는 "금고동 일대에 매립장과 소각장 등 각종 환경시설이 집중되면서 주민들이 오랜 기간 생활상의 불편을 감내해 왔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사업지 밖에 남아 있는 미보상 토지와 재산권 제한 실태를 전면적으로 조사하고 악취·먼지·해충 등 생활환경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향후 부지 활용계획의 추진 일정과 소요 재원을 투명하게 공개해 주민들이 계획 수립과 추진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시 관계자들은 매립 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시의회와 시민, 전문가가 함께 부지 활용 방안을 논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활용 방향으로는 환경안전을 기반으로 한 생태·치유형 공원 조성과 함께 지역 일자리, 로컬푸드, 상권을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공원 조성 방안 등이 제시됐다.
구 의원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금고동 제1매립장이 대전시민의 생활을 지탱해 온 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동안 매립장 주변에서 불편을 감내해 온 주민들에 대한 대전시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금고동 제1매립장은 30년 동안 대전시민의 생활을 지탱해 온 곳"이라며 "그 곁에서 불편을 견뎌 온 주민들에게 이제는 대전시가 답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전이 확보되기 전에는 어떤 시설도 앞세우지 않고 계획 수립 단계부터 주민 의견을 듣고 일정과 재원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는 금고동 제1매립장 부지의 미래를 단순한 개발의 관점이 아닌 환경안전과 주민 권익, 지역 상생의 관점에서 논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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