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계 반발에 ″국가적 필요성 고려해야″

[더팩트ㅣ내포=오희룡 기자] 국립치의학연구원 후보지 선정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충남도치과의사회가 제20·21대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천안 설립 계획의 이행과 천안의 입지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천안은 연구원 건립 부지를 이미 확보한 데다 교통 접근성과 치의학 연구·임상 기반을 갖춘 만큼 국가사업의 목적과 실질적인 사업 추진 가능성을 중심으로 후보지를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충남도치과의사회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천안의 교통 접근성과 연구·임상 기반, 사업 추진 준비도 등을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천안이 KTX 천안아산역을 통한 전국 단위 교통 접근성과 단국대학교 치과대학·치과병원 등 교육·임상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충남도와 천안시가 연구원 설립 부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관련 연구용역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추진해 왔다는 점도 내세웠다.
의사회는 도가 추진하는 충청권 초광역 협력벨트 구축도 천안 유치의 강점으로 제시했다.
이창주 충남도치과의사회장은 "도가 천안을 중심으로 충청권 4개 시·도의 기능별 강점을 연계한 초광역 협력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충남의 치의학 연구·산업 기반에 충북 오송의 첨단의료산업, 세종의 행정·정책 기능, 대전의 과학기술 연구역량을 연계해 국가 차원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충청광역연합도 천안 유치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열린 특별법 제정 국회토론회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촉구했다.
앞서 대구지역 의료계는 국립치의학연구원 후보지 선정 연구용역에서 교통 접근성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한 것이 천안에 유리하다며 연구용역 결과 폐기를 요구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마련한 평가기준 연구용역은 교통 접근성에 16.8%, 치의학 연구환경에 14.3%의 가중치를 부여했다.
대구 의료계는 교통 접근성의 평가 비중이 높아 천안에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의사회는 전국 단위 연구협력과 인력 교류가 필요한 국가 연구기관의 특성상 교통 접근성도 중요한 입지 조건이라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은 대한민국 치의학의 미래를 책임질 국가 연구기관인 만큼,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가적 필요성과 사업 추진 가능성을 기준으로 입지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은 우수한 교통 접근성과 치의학 교육·임상 기반, 근거 법률 개정 주도, 부지 선제 확보 등 설립 준비를 갖춘 후보지인 만큼 이러한 경쟁력이 객관적으로 평가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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