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용수 부족에 고투

[더팩트ㅣ이예리 기자] 서울 강남구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13시간만에 완전히 꺼졌다. 이번 화재로 30대 여성 1명이 부상을 입었고, 12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28일 오전 4시39분께 구룡마을 화재를 완진하고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이번 불로 구룡마을 7지구에 살던 30대 여성 1명이 다리에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민 39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피해 가구는 91가구 총 127명으로 파악됐다. 강남구청은 개포중과 구룡중 체육관을 대피소로 마련하고 원하는 경우 호텔로도 이동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전날 오후 3시49분께 "구룡마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구룡마을 2지구에서 시작됐으며 바람의 영향으로 1, 3지구로 확대됐고 7지구 일부와 구룡산까지 번졌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 경찰, 구청 등 인력 940여명과 차량 140여대, 헬기 6대 등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바람의 영향과 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은 전날 오후 3시59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불길이 확대되자 오후 4시29분께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큰 불이 잡히자 오후 10시5분께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이후 이날 오전 2시21분께 초진에 성공한 뒤 잔불 정리를 거쳐 완진까지 마쳤다.
소방당국은 화재 범위를 약 19만㎡로 추산했으나 정확한 면적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ye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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