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설비투자 견인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시장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한은)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1.0%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한은이 지난 8월 제시한 3분기 성장률 전망치(0.3%)를 3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보다는 3.4% 늘어났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한 후, 2분기 0.6% 성장 등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이러한 '깜짝 성장'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실적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 및 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2.3% 늘었고, 수입도 원유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이 늘어 2.4% 증가했다.
또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어 0.7%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4.1% 늘어났다.
다만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가 모두 줄어 0.2%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2년 1분기(-1.0%)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모두 늘어 1.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5.9% 증가했다.
제조업도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가 늘어 2.0% 늘었다. 서비스업 역시 사업서비스업, 정보통신업,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7%,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늘어 2.0% 증가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 대비 18.8% 급증했다. GDI 증가율은 2분기(15.7%)보다 크게 올라 1977년 4분기(19.0%) 이후 4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 GDI는 생산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수치다. 반도체 가격 상승 등 교역 조건 개선에 따라 증가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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