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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천안시의원 vs 농민단체, 성성호수공원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두고 '정면 충돌'
예산 타당성 vs 농가 판로 확대…공원 공공성 놓고 갈등
농민단체 '도농상생' 강조…장혁 시의원 '혈세 검증' 맞서


장혁 천안시의원이 2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성성호수공원 로컬푸드 직매장 추진 사업과 관련해 사업 전면 검증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효기 기자
장혁 천안시의원이 2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성성호수공원 로컬푸드 직매장 추진 사업과 관련해 사업 전면 검증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효기 기자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충남 천안시가 성성호수공원 일대에 추진하는 83억 원 규모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사업을 놓고 장혁 천안시의원(무소속, 불당1·2동)과 지역 농민·시민단체가 정면으로 맞섰다.

사업 취지인 농민 판로 확대와 시민 먹거리 공급에는 공감하면서도, 예산 투입의 타당성과 공원 공공성, 시설 운영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장 의원은 2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땀 흘리는 농민을 앞세워 시민 혈세 검증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며 사업 전면 검증을 요구했다.

그는 △성성호수공원 잔디광장·피크닉존 축소 △신설 초등학교 통학 안전 위협 및 주차난 악화 △기존 천안농협 로컬푸드 매장과의 과당경쟁 가능성 등을 문제로 제기했다.

특히 과거 종합운동장 직매장이 농협 자체 재원으로 건립된 뒤 시에 기부채납된 사례와 달리, 이번 사업은 시비 83억 원을 전액 투입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예산 집행의 타당성을 따지는 것은 시의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농민·시민단체가 26일 천안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성호수공원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 /정효기 기자
농민·시민단체가 26일 천안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성호수공원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 /정효기 기자

반면 천안시 로컬푸드 출하 농가와 농민단체, 시민사회단체는 같은 날 천안시의회 앞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농민들의 정당한 판로 확대 요구를 '먹거리 카르텔', '정치적 보은'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장 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기존 매장에 입점하지 못하는 농가와 대기 농가가 1000여 명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신규 직매장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농민단체는 "직매장은 농가 소득 기반을 넓히고 시민에게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는 도농상생 정책"이라며 1층 직매장과 반려식물병원 건립을 기본으로 하고, 2·3층은 주민 편의시설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양측은 사업의 필요성과 공공성 확보라는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보였지만, 핵심 쟁점인 △신규 판로의 실효성 △공원 이용권과 통학 안전 △기존 매장과의 중복투자 여부에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사업 추진 여부는 향후 설계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과 예산 대비 공공성 검증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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