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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사기로 3억6천 뜯어 BMW·캐딜락 구매…해외 빼돌리려다 덜미
피해자 7명 돈으로 차량 6대 구입
해외 자금세탁 혐의…5명 구속·4대 압수


경찰이 인천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수출차량 압수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경찰이 인천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수출차량 압수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주식 투자리딩 사기로 가로챈 돈을 외제차로 바꿔 해외로 빼돌리려 한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사기 조직에서 넘겨받은 돈을 차량 수출대금으로 위장해 자금을 세탁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의 혐의로 외국인 자금세탁책 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6월쯤 주식 투자리딩 사기 조직이 피해자 7명에게서 가로챈 3억 6000여만 원을 넘겨받아 외제차 6대를 구입한 뒤 카자흐스탄으로 밀수출해 자금을 세탁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사기 조직은 가짜 증권회사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종목 추천을 받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돈을 받아냈다. 외국인 일당은 이 돈으로 차량을 구입하고 수출대금으로 위장한 뒤 수익을 나눠 갖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거된 일당은 20~30대 카자흐스탄 국적 3명과 리비아 국적 3명으로 관리책과 모집책, 중고차 계약책, 송금책, 명의상 사업자 등 역할을 나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관리책 등 남성 5명을 구속하고 명의상 사업자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 여성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사기 사건을 접수한 뒤 피해금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이 운영하는 수출업체로 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한 뒤 수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일당이 범죄피해금으로 외제차를 구입해 카자흐스탄으로 수출하려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인천본부세관에 해당 차량 6대의 수출통관 중지와 소재 확인을 요청하고 세관과 공조해 수출 대기 중이던 시가 3억 원 상당의 차량 4대를 압수했다.

압수 차량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1대와 BMW 530i·i5 M60 각 1대, 토요타 캠리 1대다. 일당은 에스컬레이드를 구입하는 데만 1억 6000만 원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속한 피의자들을 상대로 공범과 여죄를 추가 수사하는 한편 카자흐스탄 수사 당국에 이미 수출된 차량과 자금세탁 관여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국제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압수한 차량 4대는 공매 절차를 거쳐 매각대금이 피해자들에게 반환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튜브 쇼츠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피해자를 유인하는 투자리딩 사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금융기관처럼 꾸며 접근하는 투자 권유에 주의하고 피해가 의심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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