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생 비중 22%로 하락

[더팩트|우지수 기자] 국내 100대 기업 임원 10명 중 7명 이상이 1970년대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대생 비중이 7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60년대생 비중은 22%로 낮아진 반면 1980년 이후 태어난 임원은 처음으로 300명을 넘었다.
22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공개한 '2026년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연령대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100대 기업 임원 7403명 가운데 1970년대생은 5360명으로 전체의 72.4%를 차지했다. 지난해 66.8%보다 5.6%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매출 상위 100개 상장사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토대로 사내이사와 미등기임원의 출생연도를 분석한 것이다.
올해 임원 수는 지난해 7306명보다 97명 늘어 2024년 7404명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5년 단위로 보면 1970년~1974년생이 3374명으로 전체의 45.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1975년~1979년생은 지난해 1531명에서 올해 1986명으로 455명 늘었다. 비중도 21%에서 26.8%로 5.8%포인트 올랐다.
단일 출생연도로는 1971년생이 780명으로 가장 많았고 1972년생 679명, 1973년생 646명이 뒤를 이었다. 1년 새 가장 많이 늘어난 출생연도는 1976년생으로 119명 증가했다. 반면 1968년생은 116명 줄었고 1969년생과 1970년생도 각각 77명과 67명 감소했다. 유니코써치는 출생연도별 증감이 뚜렷하게 엇갈린 것을 두고 재계 세대교체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1960년대생 비중은 지난해 28.8%에서 올해 22%로 낮아졌다. 1965년~1969년생 비중은 2020년 46.2%에서 올해 19.4%로 떨어졌고 1960년~1964년생은 2.6%에 그쳤다. 1980년 이후 출생 임원은 2022년 105명에서 2023년 131명, 2024년 189명, 지난해 256명으로 해마다 늘었고 올해 357명이 됐다. 비중은 같은 기간 1.5%에서 4.8%로 커졌다.
CEO급 경영진이 포함된 사내이사 266명 가운데서는 1965년~1969년생이 117명으로 44%를 차지했다. 출생연도별로는 1965년생과 1968년생이 29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1965년생으로는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있다. 1968년생으로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진은숙 현대자동차 사장 △김동춘 LG화학 사장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1970년 이후 출생 사내이사는 75명으로 지난해보다 14명 늘었다. 비중은 22.1%에서 28.2%로 6.1%포인트 높아졌다.
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는 "내년에도 주요 기업들이 AI를 중심으로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 분야의 핵심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연말부터 본격화할 대기업 임원 인사에서 1977~1979년생을 비롯한 1970년대 후반 출생자와 1980년 이후 출생자들이 경영 전면에 대거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 이후 출생 임원 수가 500명대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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