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전후 요금 비교…공정숙박업소 지원 검토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광안리 일대 일부 호텔의 숙박요금이 평소 주말보다 5배 넘게 오르는 등 올해도 '바가지요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다음 달 7일 불꽃축제 당일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한 3성급 호텔은 광안대교 조망 객실을 2인 기준 98만 원, 4인 기준 130만 원에 판매했다. 이는 평소 주말보다 5배 넘게 오른 가격으로 파악된다.
다른 3성급 호텔에서는 불꽃이 보이지 않는 객실도 50만~60만 원에 판매됐고, 해운대의 한 5성급 호텔은 불꽃을 볼 수 있는 객실의 최저요금이 200만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숙박업계는 축제 당일 수요가 집중되고 식음료 등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이 판매되면서 가격이 높아진다는 입장이다.
일부 업소는 온라인에 요금을 공개하지 않고 전화로만 예약을 받거나 객실에서 불꽃이 보이는 범위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소비자가 가격과 이용조건을 비교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지난해에는 예약 이후 거래조건을 바꾸는 행위까지 논란이 됐다. 불꽃축제 당일 숙소를 65만 원에 예약한 이용자에게 업주가 135만 원을 더 요구하고, 이를 내지 않자 자체적으로 환불 처리한 일이 수영구에 신고된 바 있다.

부산시는 숙박요금 급등과 예약 관련 불편을 예방하기 위해 업소 지도·점검과 가격 모니터링을 병행하고 합리적인 요금을 유지하는 업소에 홍보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시와 부산시관광협회, 대한숙박업중앙회 부산시지회, 수영구·해운대구·남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숙박시설 공정가격·친절 캠페인을 진행했다.
시는 자체 개발한 숙박요금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활용해 행사장 인근 숙박시설의 가격 변동도 살핀다는 계획이다. 축제 당일과 전후 토요일의 숙박요금을 비교·분석해 요금 인상 수준을 파악하고 적정요금을 유지하며 가격 안정에 동참하는 공정숙박업소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업소에는 홍보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업소를 관광객에게 알리고 업계의 자율적인 참여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콘텐츠산업국장은 "부산불꽃축제는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찾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행사인 만큼, 공정한 숙박요금과 친절한 서비스로 관광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숙박업계와 관계기관이 함께 합리적인 가격운영과 친절·청결 서비스 실천에 적극 동참해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부산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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