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해 세력의 전형적 수법…책임질 일 없어"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내년 3월 연임을 노리는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이 출처를 알 수 없는 투서, 제보 등으로 인해 각종 구설에 시달리고 있다.
황 회장은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데다 2024년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연착륙한 공적 등으로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황 회장에 대한 비리 의혹을 담은 제보, 투서, 사내 토론방 게시물이 정치권, 언론계 등에 광범위하게 유포되면서 황 회장이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iM금융지주 관계자는 "전임, 전전임 회장이 연임을 앞둔 때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음을 볼 때 황 회장을 음해하고 흔들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같은 제보, 투서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언론계 인사, 금융감독원, 경찰 등에 유포된 사실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더팩트>가 투서, 제보, 사내 토론방 등을 분석한 결과, 황 회장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논란은 10건 안팎에 달했다.
그 내용은 △자회사인 뉴지스탁 인수 과정 및 관리 부실 △조강래 이사회 의장(회장후보추천위원장 겸임)의 뉴지스탁 인수 개입 여부 △황 회장과 조 이사회 의장 등의 '이너서클' 논란 △특정 업체에 대한 신용대출 및 결손 처리 △활동비(현금) 이중 수령 △성과급 부당지급 △지인 임원 임용 △친구 및 친구 추천 인사 채용 △측근에 대한 보은성 인사 △업무용 차량 및 인력 사적 이용 등이다.
iM금융지주 측은 "대부분 의혹이 이미 이사회 의결을 거쳤거나 과장·허위, 덮어씌우는 내용이어서 황 회장이 실제로 책임질 만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이 중 특이한 것은 사내 무기명 토론방인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물에 황 회장에 대한 비판, 인신공격, 의혹 등을 제기하는 내용이 많다는 점이다.
블라인드에는 '회장이 회사를 말아먹는다' '무능력하다' '리더십 부족' 등으로 황 회장을 비난한 글이 여럿 게시돼 있으며 한 접속자는 '회장의 부당한 경비사용 의혹'을 제기해 일부 언론에서 기사화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 접속자는 황 회장에 대한 '제보 접수창구'를 개설하고 '연임할 자격이 있는지 검증해야 하며 사실관계와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은 언론, 감독기관 등 외부 채널에 전달하겠다'고 적시했다.
반면, iM금융지주 측은 "사내에 회장 연임을 조직적으로 반대하는 세력이나 구성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토론방에서 회장을 무능력자로 비판하는 것부터 시작해 비리가 아닌 것을 엄청난 비리인 것처럼 포장하는 수법은 과거부터 반복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iM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는 지난달 28일 첫 회의를 열었고 이번 달에 롱리스트(예비 후보 명단)를 선정한 뒤 다음달 숏리스트(최종 후보 명단)를 압축하고, 12월 중 최종 후보자를 추천할 계획이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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