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은 하락주·기관은 상승주 매수

[더팩트|윤정원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코스닥 종목은 매수 이후에도 시장 수익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을 사들이는 개인의 역추세적 매매 성향이 투자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자본시장연구원의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자별 매매행태와 주가 움직임'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주가가 하락한 종목을 매수하는 역추세적 성향을 보였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주가 상승폭이 큰 종목을 사들이는 추세추종적 매매 성향이 뚜렷했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이 두 시장에서 모두 "주가 하락폭이 큰 종목을 적극적으로 순매수"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관은 주가가 크게 떨어진 종목을 순매도하고 상승폭이 클수록 순매수 비중을 높였다.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비슷한 매매 흐름을 보였지만, 코스닥에서는 일관된 패턴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같은 매매 행태는 이후 투자 성과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는 매월 투자주체별 순매수비율 상위 20% 종목을 선정한 뒤, 해당 종목의 1개월·3개월·6개월 보유기간별 시장지수 대비 누적초과수익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후 1~3개월간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지만, 6개월 시점에는 초과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코스닥에서는 개인 순매수 종목의 성과가 더 부진했다. 홍 연구원은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이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든 보유기간에서 음(-)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보유기간이 길어질수록 초과수익률이 개선됐다. 개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과 기관·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종목의 성과가 보유기간에 따라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이다.
개인투자자는 시장 전체의 상승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2020~2025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가지수가 오르면 개인의 순매수는 다음 거래일 증가한 뒤 빠르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통계적으로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코스닥에서는 지수 상승 이후 단기적으로 순매수가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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