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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소방 재정 빨대' 이어 '쭉쭉 빨아먹는다'…경기도 국감서 여야 충돌
부승찬 “앞뒤 맥락 봐야”…김은혜 “국민·소방관에 사과해야”
고성 충돌, 회의 속개 6분 만에 정회…소방 재정 책임론 공방


국정감사장에서 선서하는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선서하는 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국회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소방이) 재정을 쭉쭉 빨아먹는다'는 표현이 또 나왔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한 차례 정회 뒤 속개한 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순직 소방관의 영결식이 엄수된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소방 재정을 ‘쭉쭉 빨아먹는다’는 망언은 나와서는 안 될 말"이라며 "국민과 소방관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한 번은 실수고 두 번은 잘못이라고 해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셨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쭉쭉’ 발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이 "앞뒤 맥락을 살펴야 한다"고 맞섰다. 그는 "여전히 정쟁으로 활용하는 발언"이라며 "앞뒤 문맥을 정확히 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가직으로 전환됐는데 소방관들에게 어떤 조치를 했는지, 국회는 과연 책임이 없는지 물었던 것"이라며 "거기만 ‘쭉’ 잘라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미애·김종양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감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복기왕 위원장이 "국민들이 보고 있다"며 의원들을 제지했지만, 고성이 가라앉지 않자 회의 속개 6분 만에 다시 정회를 선언했다.

부승찬 의원은 앞선 질의에서 "(소방관이) 국가직임에도 불구하고 소방 예산의 90% 정도를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니까 이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 것 아닌가"라고 발언했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 재정 문제와 국가직인 소방공무원 예산을 언급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해 소방공무원들의 반발을 샀다.

지난 17일에는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또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해 또다시 논란이 일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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