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숲 행사 4만6000명 신청
멤버십 검색량 2년여간 1061% 증가

[더팩트 | 경기 광주=이윤경 기자] 물이 흐르는 나무데크를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자 단풍으로 물든 숲이 펼쳐졌다. 부부는 손을 맞잡고 길을 걸었고, 모녀는 서로 팔짱을 낀 채 걸음을 맞췄다. 단풍이 짙게 내려앉은 곳에서는 셀카봉을 든 방문객들이 손하트를 만들거나 낙엽을 들어 보이며 친구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가을 풍경을 즐기는 이곳은 LG유플러스가 장기고객에게 제공하는 멤버십 혜택의 현장이다. LG유플러스는 할인 혜택에 더해 고객의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한 경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9일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기고객 초청 프로그램을 올해 8회에서 내년 24회로 3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프로그램도 도입해 지역에 관계없이 더 많은 고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패션·여행 등 관심사별 '버티컬(Vertical) 멤버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멤버십과 성수·한남 등 특정 지역 및 브랜드와 연계한 혜택도 확대한다. 통대관·단독 초청과 같은 독점적 경험은 물론 선예매·선입장·선체험 등 우선 혜택도 늘릴 계획이다.

류병철 LG유플러스 로열티마케팅팀장은 "수도권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냐는 고객 목소리가 일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온라인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행사도 지역별로 배분해 고객들이 참여 장벽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른 통신사들도 고객 혜택을 앞세우며 경쟁을 확대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고객 경험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류 팀장은 "화장품이라든지 선입장 등 비금전적인 혜택과 노하우들이 저희의 경쟁력"이라며 "고객을 얼마나 이해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격차는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화담숲 행사에는 약 4만6000명이 신청해 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숲길을 걸으며 스탬프 투어와 포토존 등 현장 프로그램을 즐겼다. LG유플러스는 QR코드 입장으로 대기 시간을 줄이고 현장 이벤트를 늘려 고객들이 숲을 둘러보는 것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몇 년간 장기고객 대상 레고랜드 초청 행사와 뮤지컬 전관 행사, 마라톤 프로그램 등 체험형 혜택을 운영해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화담숲 초청 행사 만족도는 90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예약이 어려운 장소를 가족과 함께 방문하고 멤버십 혜택을 주변 사람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김미소(31) 씨는 "전국 각지에 흩어진 가족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 곳에 모여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연수(56) 씨는 "온 가족의 LG유플러스 이용 기간을 합치면 100년이 넘는다"며 "올해 아흔을 맞으신 아버지와 함께 3대가 나란히 화담숲을 걸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고객 의견 3만2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멤버십 관련 의견의 46.9%는 장기 이용에 대한 인정과 보상을 바라는 내용이었다. LG유플러스 멤버십 검색량은 2024년 1월 대비 2026년 8월 1061% 증가했으며, 올해 8월 혜택 이용자 수는 지난해 월평균보다 19만명 늘었다. 회사는 고객 의견과 실제 이용 반응을 바탕으로 혜택을 개선해 장기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화담숲 초청 행사는 모바일을 10년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전체 모바일 고객 약 1100만명 가운데 258만명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2년 이상, 5년 이상 고객에게도 이용 기간에 따른 혜택을 제공하며 행사 규모와 수요에 따라 초청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고객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더 많은 할인보다 자신을 위한 특별한 경험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매월 새로운 즐거움과 차별화된 경험을 만날 수 있도록 고객 혜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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