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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50년, 물에 잠긴 고향의 기억과 물의 미래를 잇다
안동시, 특집 다큐 '물속에 새긴 우리 이야기' 제작
수몰민 아픔 재조명·지속가능한 물 관리·지역 상생


안동댐 전경.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안동댐 전경.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안동댐 준공 50주년을 맞아 물속에 잠긴 고향의 기억을 되살리고, 댐이 남긴 변화와 미래의 가능성을 함께 조명하는 기록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8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댐이 지난 반세기 동안 지역 사회에 미친 영향을 돌아보고 지속가능한 물 관리와 지역 상생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특집 다큐멘터리 '물속에 새긴 우리 이야기'를 제작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각 50분 분량의 2부작으로 구성됐다. 1부 '이주별곡'은 댐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몰민들의 기억을, 2부 '상생의 물'은 안동댐과 낙동강 수계를 둘러싼 환경 과제와 물을 활용한 미래 산업의 가능성을 다룬다. 방송은 20일과 27일 오후 6시 LG헬로비전 영남방송을 통해 전국에 송출된다.

◇물속에 잠긴 마을, 기억으로 되살리다

1부 '이주별곡'은 안동댐 건설 과정에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주민들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당시 기록과 주민들의 구술을 토대로 이주 과정과 그 이후의 삶을 되짚으며, 고향 상실이 개인과 공동체에 남긴 흔적을 살펴본다.

특히 주민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옛 마을의 모습을 재구성한 '마을인지지도'가 눈길을 끈다. 물속에 잠긴 집과 골목, 논밭 등 사라진 생활공간을 되살려 지도 위에 담고, 서당과 고택, 마을 제례와 민속행사 등 공동체를 지탱했던 문화적 흔적도 함께 조명한다.

안동댐 준공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물속에 새긴 우리 이야기' 포스터. /안동시
안동댐 준공 5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물속에 새긴 우리 이야기' 포스터. /안동시

이는 단순히 과거의 모습을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댐 건설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삶의 터전을 내어준 주민들의 경험을 기록하고, 그들이 간직해 온 기억과 공동체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동댐이 오늘날의 지역 발전과 물 관리 기반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이면에는 고향을 떠나야 했던 주민들의 희생과 상실이 있었다.

다큐멘터리는 그동안 댐의 기능과 성과를 중심으로 바라봤던 역사에 주민들의 삶이라는 시선을 더해 안동댐 50년의 의미를 입체적으로 돌아본다.

◇물 관리에서 미래 산업까지…상생의 길 찾는다

2부 '상생의 물'은 안동댐과 낙동강 수계가 마주한 환경 문제를 짚고, 수자원을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연결할 방안을 모색한다.

해외 사례로는 네덜란드 워터캠퍼스의 산·학·연 협력 모델을 소개한다. 환경 관리와 물 산업 육성을 연계하는 방식을 통해 수자원이 단순한 관리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산업과 미래 성장의 기반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살펴본다.

국내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수자원의 온도 차를 냉난방에 활용하는 수열에너지와 소수력발전, 데이터센터 등 안동댐과 연계할 수 있는 미래 산업도 다룬다.

물의 환경적 가치를 지키면서 경제적 활용도를 높이고, 이를 지역 발전의 기회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주요 화두다.

이는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안동댐의 역할을 새롭게 모색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수자원의 안정적인 관리와 환경 보전은 물론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지역 경제 파급효과까지 함께 살펴보며 물을 매개로 한 상생의 방향을 제시한다.

다만, 미래 산업의 가능성이 실제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사업의 실효성, 지역사회와의 공감대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다큐멘터리는 이러한 과제를 바탕으로 안동댐의 미래 가치를 폭넓게 조망한다.

◇안동댐 50년,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설계하다

안동댐 준공 50주년은 댐이 수행해 온 역할과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발생한 지역민의 희생과 삶의 변화를 함께 기억해야 하는 시점이다.

수몰민의 기억을 보존하는 일과 수자원을 활용한 미래를 설계하는 일은 서로 다른 과제가 아니라 안동댐의 역사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함께 다뤄야 할 과제다.

안동시는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수몰민의 아픔과 공동체의 문화적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환경 보전과 지역 경제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물 관리 및 지역 상생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댐 준공 50주년은 지난 반세기의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시민의 삶을 돌아보고 물의 미래 가치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라며 "이번 다큐멘터리가 수몰민의 아픔을 기억하고 기후위기 시대 안동댐의 역할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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