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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실적 무색한 동반 폭락세…연저점 수준
美 AI 쇼크에 '경기 민감주' 한계 노출 우려

1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1시 24분 기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8%, 10%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더팩트 DB
15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11시 24분 기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8%, 10%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폭락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사상 최대 실적 발표를 연이어 이어가는 와중에도 외인의 수급 이탈을 막지 못하면서 연중 최저점 수준에 육박한 수준까지 후퇴하는 모양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41% 내린 21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최저가는 20만9000원으로 52주 신저가인 18만9200원(7월 29일) 수준에 근접했으며, 외인 보유율도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외인의 매도세로 46.16%까지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낙폭은 더 도드라진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0.81% 내린 12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최저가는 125만1000원으로 역시 지난 7월 29일 기록한 연저점(124만6000원) 수준으로 폭락 중이다. 외인 보유율도 지난달 21일부터 이어진 1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에 49.02%까지 내렸다.

국내 증시 '투톱'의 급락 배경에는 지난 6월 코스피를 9000선까지 끌어올렸던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에서 여전히 경기 민감주로 인식된 결과로 풀이된다. 양사가 최근 분기 영업이익의 이정표를 새로 써 내려가는 등 역대급 이익을 경신하고 있으나, 시장은 고점보다 다가올 하강 국면을 먼저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하방을 받치던 주주환원 카드인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동반 종료된 것도 수급 공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가 회사채 금리 급등으로 15%대 급락해 엔비디아(-3.16%), 마이크론(-4.08%), AMD(-5.73%) 등 글로벌 AI 주도주들이 잇따라 조정을 받으면서 투매의 도화선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AI 반도체 수요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의 실적 악화보다는 향후 AI 설비투자 증가 속도와 자본조달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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