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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구봉산 파노라마 워크, 지역 경제 살리는 체류형 관광의 거점 되길
허형채 전남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사

허형채 전남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사. /본인 제공
허형채 전남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사. /본인 제공

전남광주 광양시 구봉산 파노라마 워크가 단순히 전망을 감상하는 관광지를 넘어 청년 창업자와 음식점,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체류형 관광 명소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해발 473m 구봉산 정상에 조성된 파노라마 워크는 높이 27m의 은빛 나선형 구조물과 약 300m의 보행로를 갖췄다. 광양만과 이순신대교, 광양제철소, 남해 다도해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시설로, 광양시와 포스코의 협력으로 탄생했다.

개장 첫 주말 이틀 동안 6011명이 방문할 만큼 관심을 모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들의 발길을 광양 곳곳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가는 관광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음식과 문화, 관광자원을 함께 경험하도록 해야 방문객 증가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광양불고기와 섬진강 재첩, 매실 등 지역 특산품을 알리고 주변 음식점과 전통시장, 관광지를 연계한 코스를 마련한다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 음식점과 소상공인에게 관광객을 유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상품을 활용한 기념품 개발과 판매에 청년 창업자들이 참여할 기회도 넓힐 필요가 있다.

관광객이 지역에서 먹고, 사고, 체험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관광시설의 효과가 지역 사회에 확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관광 안내와 홍보에서도 파노라마 워크뿐 아니라 주변 관광지와 음식점, 지역 특산품을 함께 소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 상인과 청년들이 관광 콘텐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봉산의 매력은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에도 있다. 봄의 푸른 산자락과 여름의 바다,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은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계절별 관광 코스와 지역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한다면 한 번 방문하고 떠나는 곳이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명소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관광객이 오래 머물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편리한 이용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 기상 상황에 따른 운영 안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보행로 안전관리와 주차·휴게시설 등 이용 편의를 꾸준히 살펴야 한다. 시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일도 체류형 관광의 기반이다.

관광시설의 성과는 방문객 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관광객이 얼마나 머물고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하는지, 그 효과가 지역 상권과 청년 창업자에게 얼마나 돌아가는지도 중요하다. 방문객의 발길이 지역의 소득과 일자리로 이어질 때 관광은 지역 경제의 지속적인 동력이 될 수 있다.

구봉산 파노라마 워크가 광양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랜드마크를 넘어 지역의 음식과 문화, 사람을 연결하는 관광 거점으로 성공하기를 바란다.

관광객에게는 머물 이유를, 청년과 소상공인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지역의 가치를 함께 누리는 기쁨을 주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좋은 관광 명소는 사람을 불러 모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발길이 지역에 머물고 소비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때 비로소 그 가치를 온전히 발휘할 수 있다.

bbb25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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