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 영상 공모전 상금 후손 기부

[더팩트ㅣ부산=손연우 기자] 부산시교육청과 산하 교육기관들이 고교생의 인공지능(AI) 활용 교육을 확대하고 약물 오·남용 예방과 위기학생 상담을 위한 전문가 협력과 교직원 교육을 추진한다.
◇AI 답변 검토부터 학습 도구 제작까지…9개 고교서 실습
13일 부산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11월 말까지 광명고·금곡고·내성고 등 9개 고등학교에서 부산교육 AI 튜터 'BeAT(비트)' 활용 교육이 총 13회 진행된다.
지난 6월 학생용 서비스 개통에 따른 후속 교육으로, BeAT 활용법을 배운 예비 교원이 학교를 찾아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교과 수업과 개인 학습에 AI를 적용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학생들은 개념 탐구와 토론 자료 생성, 보고서 초안 작성 등을 실습하면서 AI가 제시한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친다. 예습·복습과 오답 분석에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한편, 각자의 학습 목표와 수준에 맞춰 학습 계획 수립과 문제 출제, 글쓰기 피드백 등을 돕는 AI 에이전트도 직접 만든다.
오는 11월에는 부산대학교에서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4시간 과정의 포트폴리오 제작 교육을 열어 간단한 앱이나 서비스를 기획·개발하고, 그 과정과 결과물을 진로·진학과 연계해 정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연구정보원은 추가 신청을 받아 대상 학교를 확대하고 오는 12월 활용 사례 공모전을 통해 수업과 개인 학습에서 나온 사례와 결과물을 발굴해 학교 현장에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약사회와 예방교육 공동 개발…학교·가정 연계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약사회와 손잡고 학생·학부모 대상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과 교직원 연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마련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2일 시교육청 회의실에서 부산시약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흡연과 음주를 비롯해 마약류 등 유해약물 예방교육에 약학 분야의 전문성을 접목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학생과 보호자를 위한 예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직원의 역량을 높이는 연수를 함께 추진한다. 유해약물 예방을 위한 홍보와 문화행사도 지원해 학생 교육에 보호자 안내와 교직원 연수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유해약물 오·남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지역 약학 전문가들이 학교 현장의 예방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위기학생 대응 실무 교육…상담 인력 35명 참여
부산서부교육지원청은 학교 상담 현장에서 위기 징후를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경력 3년 이하 전문상담교사·전문상담사와 업무담당자 등 35명을 대상으로 실무 연수를 진행한다.
1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총 7차례 열리는 연수에서는 심리검사 활용법과 위기 징후를 선별하는 검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 상담 사례를 공유하고, 동료들과 상담 과정과 대응 방법을 검토한다.
자해·자살 위기에 놓인 학생의 안정화와 학급 안정을 위한 집단상담도 다뤄 학교에서 마주하는 위기 상황에 배운 내용을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사례 중심 교육과 동료 간 검토를 통해 상담 인력의 문제 해결 역량을 높이고, 상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나누며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협력 관계 형성도 지원할 예정이다.
◇ 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 영상 공모전 상금 기부
부산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이 지역 독립운동 역사를 조사해 제작한 영상으로 공모전에서 수상한 뒤 상금을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부산외고는 오는 14일 오후 4시 교내 잔메관에서 광복회 부산지부 관계자 2명과 독립운동가 후손 3명, 학생 주도 보훈 프로젝트 '기리나래' 참여 학생 20명 등이 참석하는 감사제를 연다.
학생들은 부산 독립운동 홍보영상 공모전 수상을 계기로 상금을 뜻깊게 나누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행사에서 직접 작성한 감사 편지와 후원금, 기념품을 전달하고 후손들과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은 기리나래는 학생들이 부산지역 보훈·현충시설을 찾아 역사 자료를 조사하고 시설 탐방과 정화 활동을 펼치는 프로젝트다.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역 독립운동과 보훈 역사를 알리는 사진·영상도 직접 기획·촬영·편집해 공유하고 있다.
부산외고는 유엔 참전국 글로벌 아카데미 학교로 선정돼 2024년부터 국가보훈부와 부산지방보훈청의 지원을 받아 보훈 활동을 이어왔다.
newsb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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