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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북미 의료관광시장 공략…지역 경제 활력 잇는다
캐나다 한인단체 2곳과 업무협약…현지 18개 기관·단체와 협력 논의
2박 3일 헬스투어로 의료·숙박·음식·관광 연계


안동병원 관계자들이 캐나다 현지 한인노인회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병원
안동병원 관계자들이 캐나다 현지 한인노인회와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병원

[더팩트ㅣ안동=김성권 기자] 의료서비스와 지역관광을 결합한 안동형 의료관광이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넓히고 있다.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안동을 찾는 해외 방문객을 유치하고, 이들의 체류를 숙박과 음식, 관광 등 지역 소비로 연결해 의료관광을 새로운 지역 경제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은 최근 캐나다 현지 한인단체 2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여행업계와 의료관광 상품의 판매 및 운영 방안을 협의하는 등 북미 지역 방문객 유치를 위한 협력망 구축에 나섰다.

안동병원은 지난달 28일부터 10월 8일까지 캐나다 캘거리와 밴쿠버를 방문해 한인단체와 여행사, 언론사 등 18개 기관·단체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건강검진과 지역관광을 연계한 '안동병원 헬스투어'를 소개하고, 현지 수요 발굴과 방문객 유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의료서비스 홍보를 넘어 현지 교민사회와 여행업계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유치 경로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인단체를 통해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알리고 회원들의 이용을 안내하는 한편 여행사와는 상품 구성과 판매, 운영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실제 협력 성과도 나왔다. 안동병원은 지난달 28일 캘거리 한인노인회(회장 김민식), 10월 5일 밴쿠버 한인노인회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현지 회원들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안동병원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캘거리 한인회와 한인여성회연합, 한인복지센터 등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특히 캘거리 한인복지센터는 업무협약 추진에 합의해 향후 서면 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인사회와의 접점을 확대하면서 잠재적인 의료관광 수요를 실제 방문으로 연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현지 여행업계와의 협의도 이어졌다. 캘거리와 밴쿠버의 주요 여행사를 방문해 건강검진과 지역관광을 결합한 헬스투어 상품의 구성 및 판매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한인 언론사와는 프로그램 홍보와 설명회 개최 등 교민사회에 사업을 알리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안동병원이 캐나다 한인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북미지역 방문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안동병원
안동병원이 캐나다 한인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북미지역 방문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안동병원

◇건강검진부터 관광까지…안동 체류형 상품으로 차별화

안동병원이 운영하는 헬스투어는 건강검진에 숙박과 식사, 차량 이동, 지역관광을 결합한 2박 3일 프로그램이다. 이용 금액은 미화 699달러부터로, 해외 방문객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안동의 문화·관광자원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의료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뿐 아니라 이동과 숙박, 관광 등 방문 전후의 편의성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동병원은 건강검진을 중심으로 여행에 필요한 요소를 결합해 해외 방문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 목적의 방문을 지역 체류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방식은 의료기관의 외국인 환자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넓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방문객이 안동에서 숙박하고 식사를 하며 관광지를 찾을 경우 의료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지 한인단체와 여행사를 통한 유치 방식은 북미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 프로그램을 알리고, 여행 일정과 건강검진을 함께 계획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방문객 확대와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협력기관을 통한 홍보가 지속적인 예약과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후속 관리와 상품 운영체계를 갖추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LA한인축제서도 관심…북미 지역 유치 활동 확대

안동병원은 캐나다 방문에 앞서 지난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미국 LA한인축제에서도 헬스투어 홍보 활동을 펼쳤다. 행사 기간 현지 방문객 115명이 프로그램 신청서를 작성하면서 북미 지역 잠재 수요를 확인했다.

캐나다 현지 한인단체와의 업무협약, 여행업계와의 상품 운영 협의, 미국 한인축제 홍보는 해외 방문객 유치 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한 연속적인 활동이다. 현지 교민사회와 여행업계를 연결하고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안동병원은 앞으로 캐나다 현지 협력기관과 후속 협의를 진행하고, 한인단체와 여행사를 통한 건강검진 프로그램 홍보 및 방문객 모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서비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숙박·음식·관광 자원을 연계해 해외 방문객의 체류를 늘리고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해외 의료관광은 건강검진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외국인과 재외동포의 안동 체류를 통해 관련 산업의 소비를 창출할 수 있다"며 "해외 방문객 유치 경로를 확대하고, 의료서비스와 지역관광을 연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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