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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낸다"…아시아 순방서 북미 회동 주목
아세안·APEC 정상회의 참석 예정
트럼프, 북한과 대화 재개 의지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2월 27일(현지시간) 하노이 중심가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 입구 국기 게양대 앞에서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2월 27일(현지시간) 하노이 중심가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 입구 국기 게양대 앞에서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더팩트ㅣ김정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 달 아시아 순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다.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나는 그와 잘 지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회담 일정이나 의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연내 회동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주요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아시아를 방문한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도 연내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북한과의 소통을 재개했다고 언급하며 첫 임기 당시 추진했던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진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다만 이번 발언만으로 양측이 회담 개최에 합의했거나 실무 협의에 착수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진단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두 정상은 세 차례 회동을 가졌다.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고, 다음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핵화 협상을 이어갔다. 같은해 6월에는 판문점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그러나 정상 간 만남에서 비핵화 합의는 도출하지 못했다. 북한의 핵무기 폐기와 미국의 대북 제재 완화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지속하는 점은 변수다.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과 비핵화 협상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대화의 분수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회동 여부와 협상 성과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kimsam11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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