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주 변동성 파악 못 했다"
한은 금융안정 조기경보 강화 약속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국은행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두고 석 달 만에 평가를 바꾼 데 대해 신현송 총재가 사과했다. 도입 초기에는 국내 투자자금 유출 방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지만, 증시 변동성이 커진 뒤에야 위험 요인으로 평가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였다.
신 총재는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충분히 경고하지 못한 점에 동의한다"며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한은의 금융안정 대응은 뒤늦었다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한 답변이다.
정 의원은 한은이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국내 투자자금 해외 유출 방지와 증시 저변 확대 등 긍정적인 효과를 부각했다고 짚었다. 반면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는 해당 상품을 주가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평가했다며 사후 대응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신 총재는 "부채를 통한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원론적으로 언급했다"면서도 "당시에는 국내 주식시장, 특히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변동성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6월 금융안정보고서의 평가에 대해서도 "당시 상황에 비춰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했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에도 공감했다. 신 총재는 금융시장 위험을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정부에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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