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지사의 비공개 일정자료 요구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추 지사는 지난 9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비공개 일정은 비밀 일정이 아니다"며 "도지사에게 일정 비밀이 있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 일정에는 수행원과 운전원이 동행하고, 도지사라는 직책상 어디를 가더라도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만큼 비공개 일정이 특별한 비밀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도지사 비공개 일정 대부분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보고와 회의 일정"이라며 재정 위기 대응을 위한 내부 업무가 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도의 재정 여건과 복지 수요를 언급하며 "도는 예산 규모는 크지만 1420만 명의 가장 큰 인구 규모를 가지고, 그중 복지 대상 인구도 가장 많으면서 가파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전국 유일한 광역도"라고 했다.
특히 "65세 이상 복지 대상 노인 인구가 매달 1만 6000명씩 증가하고 있다"며 "이대로 5년 지나면 100만 명 이상 늘어나 노인으로만 이루어진 특례시 1개 이상이 절로 생기는 셈인데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떻게 세우나. 그럼 반도체 등 산업 인프라는 무슨 도느로 하나"라고 반문했다.
추 지사는 "왜 이다지도 재정이 비도록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했는가"라며 "9개월 치만 짜서 다 써버린 민생예산서를 받아들고 빈 나머지 석 달간 예산 조달은 어떻게 하며 어떤 순서로 정하나"라고 했다.
이어 사업별 예산 집행 내역과 지속 가능성, 대내외 차입 규모와 이자 부담, 향후 상환 계획 등을 거론하며 재정 실태를 파악하고 비상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담당 실·국 간부 공무원들과 수시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추 지사는 "때로는 채근하고 정신없이 보냈다"며 "실태를 파악하고 비상대책을 세우느라 도지사가 정시 퇴근을 안 하니 비서실도 정책실도 거의 비상근무하듯 밤늦도록 일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 행사도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부지사가 대신 참석하도록 하며 촌음을 아껴 달려온 100일이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회 자료 요구에 "명색이 집권당인데, 관심은커녕 도지사 비공개 일정 자료 요구에 대략난감"이라고 적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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