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집행부 협상 끝내 결렬…'부동의' 땐 다시 '충돌'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의회가 20일째 표류 중인 경기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12일 처리하기로 했다.
도의회 여야는 "더는 민생예산안 처리를 늦출 수 없다"며 당일 오전 11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제2회 추경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8일 정했다.
본회의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차 조정한 약 420억 원 규모의 민생예산 복원안을 담은 수정안이 오를 예정이다.
도의회는 그동안 도 집행부와 민생예산 복원 규모를 놓고 협상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날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여야 합의를 토대로 남종섭 의장(더불어민주당, 용인3)에게 요청해 자체 조정안을 상정하기로 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예결위가 애초 약 400억 원 규모로 제안했던 민생예산 복원안을 집행부의 재정 여건을 고려해 200억 원 수준까지 낮춰 제시했지만 도가 이 시간까지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의회가 한 걸음 물러섰다면 도 집행부 역시 도민을 위해 한 걸음 다가와야 하는 것 아니냐"며 "수차례 협의를 요청하고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할 수 없다'는 말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장과 협의해 도의회의 정당한 예산심의권이 존중받고 도민을 위한 민생예산을 지키기 위해 수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남 의장도 추석 연휴 기간 도 집행부와 협상을 이어가며 추경안 처리를 위한 중재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의힘도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장 최소한의 민생예산만이라도 지켜내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여야가 협상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추미애 도정이 불통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산후조리비 삭감에 반발한 온라인 청원과 어린이집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등의 집회를 언급하며 "민생예산 삭감에 따른 현장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의회가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하면서 한 달 가까이 이어진 예산 공방은 매듭짓게 됐다. 도의회의 증액안을 도 집행부가 '부동의'한 채 예산을 집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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