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간부 중립성 지적…"내 사람들 갖다 박나"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의 출범 준비가 3분의 2 정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중수청의 정치적 중립성 우려에는 "정치인으로 돌아가서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중수청의 출범 준비 상황을 묻자 "3분의 2 정도는 됐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중수청이 수장 없이 지난 2일 개청해 개문발차했다는 비판이 많이 있다"라며 "사무 공간만 조성하고 나머지 공사는 현재 조달청 입찰 진행 중이고 통신 전산 장비도 구입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촬영된 중수청 청사 내부 사진을 공개하며 "빈 공간이 많이 있고 아무것도 설치돼 있지 않다. 통신, 네트워크 공사도 완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PC와 전화, 네트워크 장비 등은 이미 설치가 다 됐다"며 "제가 확인한 것으로는 이 모습이 아니고 컴퓨터 설치가 다 됐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임은정 광주중수청장이 중수청의 정상 가동이 당장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점도 거론했다. 임 청장은 이날 광주중수청 출근길 약식 문답에서 "중수청은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은 채 개청한 상태여서 당장 정상 가동은 불가능하다"라며 "한두 달 안에 정상화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윤 장관은 "임은정 청장이 어디까지 확인하고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며 "다 정확하게 사실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도 "책임자도 임명되지 않았고 인원도 다 채워지지 않았으며 청사도 하루 전까지 긴급 공사를 하고 있었다"며 "형사사법 전산시스템도 갖춰지지 않아 수기로 접수증을 주고 있고 독립성 문제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오전에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지적해 주신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해 나갈 수 있는 계획이 다 세워져 있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중수청 간부들의 정치적 중립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전종민 중수청 차장이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성윤 의원, 최강욱 전 의원 등의 사건을 변호한 점과 김형근 수원·문홍주 대전·김기욱 부산중수청장이 현 정부에서 임명된 특검보 출신인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주 의원은 "특정 정당에 관계되는 사람들만 계속 변호하던 사람이 중립적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며 "지금 조직 개편하면서 전부 내 사람들 다 갖다 박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필요에 따라 당의 입장을 대변하더라도 지켜야 할 가치는 있는 것 아니냐"며 "좋은 나라 만들자, 중립적인 수사기관 만들자고 했으면 거기에 맞는 걸 해야 하는데 이게 도대체 뭐냐"라고 비판했다.
윤 장관이 "의원님께서 걱정하시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자 주 의원은 "이미 발생하고 있다. 결과가 나올 때쯤 장관 안 하시겠죠"라고 맞받았다. 이에 윤 장관은 "정치인으로 돌아가서도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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