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비판과 개인 압박 구분해야"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출연 배우 유해진을 향한 인신공격과 자택 앞 집회 등으로 번지자 소속사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유해진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5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해진에 대한 비방과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위 사실의 생성 및 유포,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모욕은 물론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관련 게시물과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으며 불법 행위로부터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은 최근 출연 배우인 유해진을 향한 비난과 인신공격으로 번지고 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육영수 여사가 피격돼 숨진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일각에서는 영화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육 여사의 죽음에 관여한 것처럼 묘사했다며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유해진이 광고하는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 주장도 나왔다. 유해진에 대한 비난 댓글이 이어지면서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버거킹 공식 유튜브 계정은 지난달 30일 광고 영상의 댓글 기능을 중단했다.
지난 4일에는 신자유연대와 벨라도 등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유해진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 한 주택 앞에서 유해진과 영화 제작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작품을 둘러싼 논쟁이 배우 개인의 사생활 영역까지 번진 셈이다.
이를 두고 영화계에서도 작품에 대한 비판과 배우 개인을 향한 공격은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영화인연대는 "작품에 대한 비판과 개인에 대한 압박은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며 "작품의 내용이나 역사적 해석에 이견이 있다면 비평과 토론,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의견을 밝힐 수 있다. 다만 그 과정이 개인의 주거지나 신상정보 등 사생활의 영역으로 확대되거나 안전과 생업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에 대한 판단은 관객의 몫"이라며 "서로 다른 의견이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논쟁이 사람을 향하지 않도록 함께 지켜봐 달라"고 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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