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임명·정청래 소통으로 당정일치 시동
李 대통령도 '심기일전'…향후 행보도 주목

[더팩트ㅣ국회=이태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 소실된 국정 동력 회복을 위해선 지지율 추가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향후 수 주가 국정 동력 반등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면서, 이 대통령도 당 중심 전열 정비로 돌파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한 민주당 인사는 3일 <더팩트>와 만난 자리에서 "길어지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이 멈춰선 이후 완연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지율 수치까지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리얼미터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 기준 9주 연속 하락했다가 9월 셋째 주 조사에서 반등을 이뤘다. 이후 가장 최근 조사였던 9월 넷째 주 조사(지난달 21∼23일 전국 18세 이상 1508명 조사, 무선전화 100%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 3.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3.1%포인트 상승해 37.9%로 집계됐다. 실로 오랜만의 2주 연속 상승이었다.
다만 6·3 지방선거 이후 크게 소실된 국정 동력 회복을 위해선 지지율 추가 상승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여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60%를 상회하던 시기의 정부 정책 추진 속도와 현재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는 게 여권 시각이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이 좌초된 것, 개각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후보자가 낙마한 것 등도 떨어질 대로 떨어진 국정 동력의 결과물이라는 해석이 적지 않다.
지지율 추가 반등을 위해선 무엇보다 당과 정부의 일치된 행보가 중요하다는 게 여권 내부 분위기다. 8·17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선 지지율 반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이 대통령이 당 인사들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국정에 중용하려는 것도 이같은 사정을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참모 및 장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송영길 의원을 청와대 평화외교특별보좌관으로, 김병주 의원을 국방정책특별보좌관에 임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설'의 한 축인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가 4시간 동안 다양한 국정 현안과 당내 사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 전 대표 좀 그만 괴롭히라'는 한 누리꾼의 엑스(X·옛 트위터) 글에 "정 전 대표와 저는 목숨조차 위협받던 어둠과 죽음의 시대, 그리고 내란의 밤을 함께 싸우며 넘어온 동지"라고 반박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당을 중심으로 한 전열 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송·김 의원을 특보로 임명하고 정 전 대표를 만난 것은) 여당이 정부의 '핵심 국정 파트너'라는 것을 다시금 강조한 것"이라며 "지금은 (이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기만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는 건 어렵기 때문에, 당의 확실한 엄호를 받아 국면을 타개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짚었다.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운신의 폭을 좁혔던 이 대통령도 여당과 발맞춰 국내외 현안에 다시금 적극성을 띠는 양상이다. 진보 진영 일각의 반발을 사고 있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임명 강행 움직임과 우크라이나의 일방적인 '북한 포로 송환 공개'에 대해 강경 메시지를 낸 것 등이 대표적이다. 또 다른 민주당 인사는 "'순한 맛 이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지지율 반등을 위한 이 대통령의 심기일전을 전망했다.
xo956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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