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금품수수 의혹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관련 수사 내용을 두고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곽 의원은 한 의원에게 "팩트를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한 의원은 곽 의원 부부의 미국 뉴저지 아파트 구입 자금 의혹을 다시 꺼내며 맞섰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동훈의 글에 답합니다.(1)'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본인이 직접 큰 소리로 '모든 사실이 팩트'라고 하니 그 팩트를 분명하게 보여달라"고 밝혔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토론회에서 노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을 언급했다. 이어 2일 SNS에는 "노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원 상당의 피아제 시계 2개와 수십억원을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불법적으로 받은 것은 팩트"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곽 의원은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자신도 수사 과정에 관여하거나 조사를 받은 당사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당시 저는 수사 과정에서 '변호인'으로 참여했거나 '참고인' 또는 ‘피의자성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며 "그 당시 발표된 수사 내용과 그 수사를 받아쓴 언론보도가 어느 부분이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지 알지 못한다"고 적었다.
곽 의원은 이어 "한 의원 본인이 직접 큰 소리로 '모든 사실이 팩트'라고 하니, 그 팩트를 제게 분명하게 보여주시고 확인시켜 주시면 제가 책임지겠다"며 "그리고 사죄하고 비난받고 처벌받겠다"고 했다. 글 말미에는 '한동훈이 해야 할 일'이라는 제목의 후속 글도 예고했다.

한 의원은 같은 날 곽 의원의 글에 다시 입장을 냈다. 그는 "제가 지금 비판하는 대상은 노무현이 아니라 지난 20년 가까이 노무현의 죽음을 신격화해서 이익을 누려온 민주당 정치세력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미FTA 등 국익을 먼저 생각한 지지층 반발 감수한 몇몇 용기 있는 정치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고 했다.
한 의원은 "가급적 노 전 대통령과 가족에 대해 비난하지 않고 팩트로만 말씀드리려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그러나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단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가 아니라 대한민국 현직 국회의원이니 직접적으로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 부부가 미국 뉴저지에 구입한 아파트 대금 일부를 박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것 아니냐는 취지로 주장했다. 한 의원은 "곽 의원 부부가 미국 뉴저지에 구입한 아파트 대금 일부를 노무현 전 대통령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받은 것이 팩트 아니냐"며 "그런 곽상언 의원이 할 말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공방은 한 의원이 노 전 대통령 관련 의혹을 다시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 일각에서는 한 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고, 한 의원은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재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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