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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우주 AI 데이터센터' 첫 시험위성 쏘아 올렸다
구글 AI 칩 4개 싣고 우주 작동 시험
2027년 시험위성 2기 추가 발사 계획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미항공우주국(NASA)의 스페이스X '크루-13' 임무를 수행할 드래건 우주선을 실은 팰컨9 로켓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AP. 뉴시스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미항공우주국(NASA)의 스페이스X '크루-13' 임무를 수행할 드래건 우주선을 실은 팰컨9 로켓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AP. 뉴시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우주에 두는 구상을 시험하기 위한 첫 위성을 발사했다. 자체 개발한 AI 칩을 실어 발사 충격과 우주 방사선을 견디는지 확인하는 것이 이번 시험의 목적이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AI 연산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구글을 비롯한 여러 기술기업이 컴퓨팅 시설을 우주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농촌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이 늘자 시설을 우주로 보내 갈등을 피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구글의 우주 AI 데이터센터 사업인 '프로젝트 선캐처'의 첫 시험위성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위성에는 구글의 AI 연산용 칩인 텐서처리장치(TPU) 4개가 탑재됐다. 트래비스 빌스 구글 선임이사는 이번 비행에서 드러난 문제를 이후 시험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과제는 산적해 있다는 평가다. 우주 방사선은 컴퓨터 데이터의 0과 1이 뒤바뀌는 '비트 플립' 오류를 일으킬 수 있고 하드웨어 수명을 줄일 수 있다. 구글은 지상에서 우주 방사선 환경을 재현해 TPU를 시험했고 칩이 "놀라울 정도로 잘 견뎠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우주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문제가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냉각은 지상과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 지상 데이터센터는 공기를 순환시키거나 냉각탑에서 물을 증발시켜 서버 열을 식히지만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는 이 방식을 쓸 수 없다. 구글은 방열판과 열을 옮기는 관(히트파이프)을 함께 쓰는 방식을 시험할 계획이다. 이번 위성은 냉각 능력이 제한돼 과열을 막으려면 약 20분마다 전원을 꺼야 한다. 구글은 2027년 시험위성 2기를 추가로 띄워 전원을 끄지 않고도 계속 작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CNN은 뉴욕타임스(NYT)를 인용해 이번 위성이 TPU에 공급하는 전력이 약 1킬로와트(kW)에 그친다고 전했다. 우주산업 자문업체 퀼티 스페이스의 케일럽 헨리 리서치 디렉터는 AI 연산용 위성에는 통신위성(10~20kW)보다 훨씬 많은 최대 100kW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을 개선하더라도 경제성 확보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업계 의견이 나온다. 부동산·시장분석업체 JLL리서치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AI 칩은 1~2년마다 성능이 크게 좋아지지만 위성은 보통 5~7년 쓰기 때문에 우주에 올린 장비가 금방 구형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발사 비용이 크게 내려가야 한다고 분석했지만 CNN은 발사 비용이 지금 내려가지 않고 있고 오히려 오를 수 있다고 짚었다.

위성 규모를 두고는 기업마다 구상이 다르다. 스페이스X는 AI 연산 위성을 최대 100만기 띄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글은 선캐처의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2025년 논문에서 위성 81기를 한 묶음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CNN은 위성 수가 크게 늘면 이미 붐비는 지구 궤도에서 충돌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미국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윌 마셜은 구글과의 협력에 대해 장기적으로 "매우 실현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구개발에 상당한 비용이 들겠지만 관련 기업들이 투자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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