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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앞둔 대한항공·아시아나…통합 LCC 놓고 국감행
최정호·서상훈 국토위 국감 증인 채택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지역 거점 역할 쟁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실무진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새롬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실무진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양사 실무진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을 합치는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을 앞두고 본사 부산 유치와 지역 거점 기능 유지 등 지역상생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3일 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오는 7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과 서상훈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 이봉희 산업은행 전무이사를 채택했다.

국감에서는 통합 LCC 출범에 따른 에어부산 소멸과 통합 이후 지역 항공산업에 미칠 영향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당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의 증인 채택도 요구됐으나 최종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 17일 합병을 앞두고 있다. 양사 통합 이후에는 한진그룹 계열 LCC 재편도 이어진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내년 3월 통합 진에어로 출범할 예정이다. 진에어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소멸하는 방식이다.

LCC 통합이 구체화하면서 부산에서는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유치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존속법인인 진에어 본사는 서울 강서구에 있지만 에어부산이 사라지는 만큼 통합 이후에도 부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 거점 항공사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에어부산 A321neo 항공기. /에어부산
에어부산 A321neo 항공기. /에어부산

부산시의회는 지난달 통합 LCC 본사의 부산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단순히 본사 소재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사회와 노선기획, 운항총괄 등 주요 기능도 부산에 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역 시민사회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온다.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등 부울경 시민단체들은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와 함께 노선 계획과 기단 배치, 인사·조직, 운항·정비 등 주요 경영 기능을 부산에 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 이후 지역 노선과 항공기 배치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추진 당시 제시한 지역상생 방안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산업은행은 2020년 양사 통합 추진 과정에서 지방공항을 기반으로 한 '세컨드 허브' 구축과 지방공항 출도착 노선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지난해 통합 진에어가 부산에서 에어부산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국감에서는 이 같은 지역상생 방안을 통합 이후 어떻게 구체화할지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CC 통합 과정에서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에어부산이 맡아온 지역 거점 역할을 어떻게 이어갈지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지역사회에서 관련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운영 방향을 두고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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