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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고위 당국자 "우크라와 사과 포함, 내용·수위 협의 중"
"젤렌스키 연설 전 '비밀 깨지 말라' 해"
"비밀 유지 합의 있었다…범위는 전체"
DMZ 대응에는 "UN 포함 전부 점검 중"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과 관련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과) 사과를 포함해 어떻게 (입장을) 발표할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측과) 사과를 포함해 어떻게 (입장을) 발표할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고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측이 이번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어떤 내용으로, 어떤 수위에 따라 할지에 대해선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北 포로 송환 '비밀 유지 합의' 분명 있었다…우크라가 합의 깬 것"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초 분명하게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자는 합의가 있었다"며 "그건 분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에서 연설한다는 것을 (우크라이나 측이) 알려왔고, 우리로서는 '비밀 유지를 깨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며 "사실상 (합의를) 깬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위 당국자는 또 우크라이나 측과 합의한 비공개 범위에 대해서도 "이 사안 전체"라며 "어떤 것은 밝힐 수 있다 이런 건 아니고 사안 전체를 비밀로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요구를 해 비공개를 합의했는데 일방적으로 공개했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대한 예의를 갖춰 아쉽다고 했더니 합의 사실 없다고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공개 사과를 거부하면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적었다.

고위 당국자는 북한군 포로의 송환 논의와 관련해선 "국제법 그리고 대한민국의 헌법에 따라 결정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며 "이것(송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다른 어떤 보상과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포로 당사자와 그 가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서 가급적이면 끝까지 비공개로 끌고 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북한군 포로들의 '한국행 자유의사'도 우리 정부, 우크라이나 정부, 공개할 수 없는 제3자를 통해서 분명히 확인했다고 이 고위 당국자는 전했다.

고위 당국자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이 한미 안보 협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UN)총회 참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모습. /청와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이 한미 안보 협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UN)총회 참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모습. /청와대

◆"2015년 목함지뢰 대응 참조…알래스카, 한미 안보 협의 영향 없을 것"

고위 당국자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후속 대응과 관련해선 "유엔(UN)을 포함해 과거의 것, 현재의 것, 할 수 있는 일들을 다 점검하고 있다"며 지난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당시의 외교부 대응을 참조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5년 사건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앞으로 주유엔 한국대사 명의 서한을 보내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아울러 북한의 추가 도발을 자제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 고위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미 양국 정부의 발표와 달리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한 것이 한미 안보 협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봤다.

고위 당국자는 "한미 간에 어떤 쟁점으로 다시 부각할 것이냐,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알래스카 사업 문제와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 절차를 거치겠다는 점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에게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위 당국자는 핵추진잠수함, 우라늄 농축·재처리 권한, 조선 협력 등 양국 안보 협의에 대해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누적된 불만들이 일단은 해소가 됐다"며 "안보 문제도 조만간 다시 가동돼서 우리가 원하는 대로 가급적 빨리 협상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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